부실 중계 논란 티빙, 그래도 일단 관심은 끌었다.

이재훈
이재훈 인증된 계정 · IT 커뮤니케이터
2024/03/18
 반전카드가 절실했던 티빙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티빙은 오리지널 시리즈 투자 확대, 구독료 조정, 웨이브와의 합병 시도 등 다양한 카드를 활용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그 사이 쿠팡플레이에 토종 OTT 1위 자리마저 내주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2024년 1월 기준 OTT 사용자 수 (출처 :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
이런 상황에서 티빙은 쿠팡플레이가 성공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 스포츠 중계 전략에 주목했는데요. 반전이 절실했던 만큼, 지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하나인 '프로야구 중계권'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반전의 반전


2022년에 1,192억 원,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1,177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티빙은 2024년부터 3년 간 총 1,350억 원(연평균 450억 원)을 들여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했습니다. 티빙은 이를 통해 유료 구독자 수를 늘려 보겠다는 희망찬 꿈을 꿨지만, 무료 야구 중계를 시청하는 데 익숙해진 팬들 사이에서 야구 유료 중계가 웬 말이 나며 뜨거운 저항을 받았습니다.  
티빙의 야구 중계 실수 (출처 : 티빙 영상 캡처)
시작부터 삐걱거린 티빙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계를 시작한 뒤 부실 중계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22번 타자', '3루 찍고 홈런' 등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적을 수 없는 문구들을 중계에 내보내며 팬들의 민심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여기에 잦은 버퍼링과 화질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쿠팡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팬층을 보유한 종목부터 중계를 시작하며 점차 스포츠 중계 노하우를 쌓아 올린 것과 달리, 티빙은 스포츠 중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덜컥 가장 인기 있는 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하면서 실수를 연발한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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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BD, 금융사 DT 전략/기획 등의 업무를 경험하고 현재는 IT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IT 트렌드 레터 '테크잇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독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97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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