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한국이 아니다] 한국 사람들이 놀라 자빠질 독일의 모습 Top 5

기시선
기시선 · 사람과 세상에 대한 나만의 관점
2024/04/28

CUBE in Berlin
1. 보행자 - 자전거 - 자동차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이경규의 양심 냉장고를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그 당시 횡단보도 앞 차량 정지선을 지키는 사람을 찾아내 냉장고를 선물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만큼 정지선을 지키는 사람이 드물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그때와 다를 바 없는 것이 한국의 교통문화 수준이다. 아니 어쩌면 배달 오토바이들 덕에 20년 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일지도 모르겠다. 정지선은커녕 횡단보도에 뻔히 보행자 신호가 켜져 있음에도 건너는 사람들 앞뒤로 오토바이와 차들이 위험천만하게 지나가니 말이다. 백주대낮에도 그 정도니 야간에는 뭐 단속 카메라가 없는 곳이면 누가 신호를 지키랴. 

독일이라고 미친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소수의 미친 운전자를 제외하면 보행자 - 자전거 - 자동차의 우선순위를 지키는 문화 수준은 매우 높다. 한국에 익숙한 초기에는 내가 횡단보도에 채 도착하기도 전에 나를 보고 서주는 차에게 미안해 수줍게 인사하며 뛰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독일 사람들은 심지어 빨간불에 지나가는 보행자도 웬만해선 뛰지 않는다. 교통법규상 녹색불(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에 집입했을 경우 중간에 빨간불로 바뀌어도 차량이 기다려주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했던가. 독일 사람들은 심지어 무단 횡단을 할 때도 뛰지 않는다. 안전을 위한 규정이 월권이 되어 제멋대로 월권을 부리는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들도 너무 많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름에 꼭지를 만들어 다시 다뤄보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해 자동차 운전자가 열불이 나는 쪽이 더 나은 선택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보행자 / 자전거를 내려서 건너는 것이 룰 / 기다리는 오토바이

2. 상상할 수 없이 잦은 기계 고장


한국에서는 독일의 기술력을 굉장히 믿고 있겠지만 일상에서 접하...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나는 당연한 모든 것을 의심한다
17
팔로워 16
팔로잉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