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좀 알자, 중국 8
제1장 ‘차이나’는 공간과 시간에서 오는 차이
제1장 ‘차이나’는 공간과 시간에서 오는 차이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알기’와 ‘이해하기’의 첫걸음은 중국 땅에 대한 기본 지식에서 출발한다. 땅의 크기는 단순히 공간에 대한 인식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시간에 대한 개념도 바꾸게 만든다. 중국 사람에 대한 경멸조의 말 가운데 하나인 ‘만만디(慢慢的)’는 게으름이 아닌 공간의 크기에서 오는 시간의 차이와 그에 따른 행동의 차이를 반영하는 표현임을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쩨쩨함’의 역사·문화적 뿌리도 알아보고, 중국의 대표하고 상징하는 두 개의 큰 강인 황허(黃河, 황하)와 창쟝(長江, 장강) 등 인문지리에 대한 정보도 소개한다. 제1장에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들의 제목은 아래와 같다.
* 저렇게 큰 나라가
* 지대물박(地大物博)에서 나온 ‘뻥’
* 최대에서 최소까지 – 쩨쩨함의 뿌리 ‘박대정심(博大精深)’
* 중국 문명을 단련시킨 재앙(?)의 강 황하(黃河)
* 중국을 남북으로 길게 나눈 강, 장강(長江)
* 삼산오악(三山五岳)
중국 문명을 단련시킨 재앙(?)의 강 황하(黃河)
오늘날 인구 약 1억의 허난(河南, 하남) 성 일대는 중국문명의 기원인 황하(黃河) 문명이 발상한 곳이다. 황하 문명은 고대에 발생한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아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과 중국인을 알기 위한 많은 키워드들 중에서 거대한 공간의 하나인 ‘황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만만치 않다. 장장 5,464km에 이르는 이 강을 따라 수많은 나라와 도시 그리고 강인한 중국인들이 장쾌한 5천 년 중국사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황하가 관통하는 허난 성 지역에만 20개가 넘는 왕조가 존재했다고 하지 않는가.
중국인들이 ‘어머니의 강’ ‘무친허(母親河, 모친하)’라 부르는 황하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황하는 중국어로 황허라 한다. 전체 길이 5,464km에 강물이 쓸고 내려온 흙 등으로 생긴, 그래서 강의 영향을 받고 있는 땅인 유역 면적만 75만㎢(남북한 합친 면적의 3.4배...
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