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마일은 왜 수렁이라도 들어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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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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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시장은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온라인 몰은 트래픽과 상품 DB를 모으는 것이 중요한데, 후발주자일수록 이를 확보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랜 기간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시장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SK라는 대기업이 만든 11번가조차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었지만, 이를 흔들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영원할 것만 같던 이베이코리아의 위치도 쿠팡이라는 스타트업에게 무너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공룡 플랫폼 쿠팡을 만든 건 바로 로켓배송, 즉 라스트마일 풀필먼트 기반의 고객 경험 혁신이었습니다.


직매입과 풀필먼트, 사실 적자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카카오, 11번가, 지그재그, 오늘의집 그리고 네이버. 이들의 공통점을 혹시 아시나요? 최근 수년 사이에 직매입 혹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론칭한 이커머스 기업들입니다. 음, 직매입과 풀필먼트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다고요? 보통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은 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곤 합니다.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들, 즉 셀러는 별도로 존재하고요. 이들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공간을 제공하며 수수료를 수취하여 돈을 버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기업들을 평가할 때 매출액이 아닌 거래액을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수수료율 혹은 직매입 비중에 따라 매출액은 같은 거래액이라도 천차만별이라서요. 실제 팔린 물건의 총판매금액인 거래액을 플랫폼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하는 겁니다.

 그래서 직매입과 풀필먼트는 뭐냐고요? 직매입은 말 그대로 직접 물건을 구매한 후 이를 되파는 형태의 사업을 의미합니다. 제조업체 혹은 도매업체로부터 상품을 사들이고, 여기에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거죠. 따라서 물건을 보관할 물류창고와, 이를 보관/관리하며 주문이 들어오면 이에 맞춰 출고시키는 물류 역량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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