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탈영 군인이 들려주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
2024/02/06
미얀마 쿠데타 3년째, 4500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2만 6000명이 체포됐습니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 국경을 넘은 사람은 260만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봄의 혁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혁명 초기보다 국제 사회의 관심은 줄어들었지만, 시민들의 저항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무력 저항인 ‘1027작전’으로 군부를 압박하며 전세를 뒤집기도 했는데요.
미얀마 탈영 군인 린 텟 아웅 대위는 항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2021년, 그는 탈영병 중 처음으로 쿠데타 군대에서 탈영해 CDM에 합류했음을 알렸습니다. 군인 동료들을 독려하기 위해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는 위험을 무릅썼고, 이후에도 탈영병을 돕는 활동을 계속해왔습니다.
2023년 7월, 린 텟 아웅 대위는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했습니다. 태국에서 망명하며 활동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끝까지 싸우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합니다. 시사인과 함께 린 텟 아웅 대위를 만났습니다. 그가 걸어온 길과 미얀마의 현 상황에 대해 물었습니다.
왜 한국행을 택하셨나요?
호주나 미국 같은 제 3의 나라로 갈 수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한국을 선택하게 된 건 우선 시차 때문이에요. (미얀마 현지와 연락하기에) 서양 국가는 시차가 많이 나는데 아시아에서는 밤낮이 바뀌진 않잖아요. 그리고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시민단체의 참여도가 높고, 미얀마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도 활발해요. 한국 거주 미얀마인들의 혁명에 대한 열정이 특히 강하기도 하고요.
한국에선 어떻게 활동을 이어가고 계신가요?
태국에 있었을 때부터 온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우선 시민방위군(PDF) 군사 훈련을 계속해왔고요. 그리고 ‘시민의품(People’s Embrace)’이라는 단체를 운영했어요. 전향을 원하는 군인과 경찰들을 돕는 곳이에요. 페이스북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데요. NUG 측 통계에 CDM 내 전향군인으로 등록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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