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戰 패배 올림픽 꿈 좌절... 피파랭킹 134위 인도네시아의 담대한 도전 계속되어야

이준영
이준영 · 박사과정 학생
2024/05/10
인도네시아가 기니와의 대룩 간 플레이오프에서 0:1로 지고 말았다 (출처: 인도네시아 일간지 Kompas 갈무리)

피파(FIFA)랭킹 134위 인도네시아의 올림픽 꿈이 파리 근교에서 끝나버렸습니다.
신태용의 아이들은 아프리카 복병,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0:1으로 패했습니다. 전반 29분 상대에게 내준 페널티킥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눈물을 삼켜야만 했습니다.



무관중... 원래는 깜깜이로 진행될 뻔한 경기



사실 이번 경기는 깜깜이로 진행될 뻔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예선 때 대한민국과 북한의 평양 원정 경기가 무관중으로 중계 방송도 없이 진행된 적이 있는데, 인도네시아와 기니의 경기도 원래는 그렇게 진행될 계획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평양 깜깜이 원정은 안방에서 남조선에 지는 꼴을 인민에 보여주기 싫었던 김정은 정권이 내린 정치적 결단의 산물이었다면, 인도네시아와 기니 무관중 경기는 현장 인프라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관중을 수용할 만한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프랑스 국가대표팀 연습장에서 경기가 치러졌기 때문입니다.
만약 경기가 개방된 상태에서 치러진다면 68년 만에 올림픽을 기다리는 인도네시아 팬들이 현장으로 달려갈 테고, 마찬가지로 56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기니 축구팬들도 떼거리로 몰려들었을 겁니다. 게다가 기니 사람들에게 프랑스는 과거 식민 지배자라서 아직도 적지 않은 기니 사람들이 프랑스에 살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두 나라 축구팬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애초부터 경기는 깜깜이로 진행될 계획이었는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이 역사적인 장면을 국민에 전달해야겠다며 나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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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에 원고를 납품하는 프리랜서 지식 노동자입니다. 러시아•시리아•튀르키예•인도네시아 등 풍부한 해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국제정세•경제•사회문화•외국어•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출판 번역가 지망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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