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일기 - 전국 장애인 체전이 보름 앞으로!

토마토튀김
2024/04/30
다음 달 전국체전 대진표가 나왔다. 나는 분명히 자유형 100, 50, 접영 50 이렇게 신청한 줄 알았는데... 이번 대회도 또 신청 잘못했다. 자유형 100, 접영 50만 신청이 된 것. 지난 대회는 '동호인 부'와 '선수 부'로 나누어 신청을 받았는데, 내가 모르고 '선수 부'로 신청을 하는 바람에 다른 초등학교 친구들과 다른 날에 시합을 하게 됐다. 선수 부에는 자유형 50M 종목이 없어서 못 뛰었었다. 50M까지는 그래도 체력이 남아 있는 상태로 가는지라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조금 기대할 수 있었는데 그걸 빼놓다니. 이 정신머리 하고는... 다음 시합 때는 기억하자 자유형 50, 기억하자 자유형 50, 또 기억하자 자유형 50미터! 
이 시합 신청할 때까지 한 번도 아이 데리고 수영 시합 나가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그전 운동하던 데에서 체계적으로 가르친 것도 아니어서 솔직히 초등학생 수영 종목 자체에 개념이 없었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수영 좋아했으면서, 그리고 지난 2월에 지유찬 선수 남자 자유형 50M 나가서 금메달 따는 것 보고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으면서 정작 아들 자유형 50M를 챙기지 못하다니... ㅋㅋㅋ 

분명히 5, 6학년 형들이 엄청 잘할 텐데... 이번 대회는 그냥 마음 텅 비우고 재미나게 목포, 광양 가서 쉬다 온다는 생각으로 임해야겠다. 50M 경기가 빠진 바람에 화, 수, 목, 금 대회 중, 맨 첫날 화요일 10시 30분 첫 경기 마치고 (만약 예선 떨어지면) 오후부터 마지막 날 오전까지 휴식이닷~! ㅎㅎㅎ 그리고 이틀 건너 초등학교 S14(지적장애 코드) 접영이 맨 마지막 날 오후에 경기가 펼쳐진다. 아쉽지만, 다음 대회에서 또 실력 발휘하자 생각해 본다.  하루 이틀 수영하고 말 것도 아니고. (이렇게 초반 실망하고 들어가는 게 낫다. 또르르) 

오늘도 수영장에 갔다. 본격적으로 운동 시작한 지, 거의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이제는 혜성이도 학교 끝나면 당연히 수영장 갔다가 오는 것으로 안다. 장애인 전국 체전이 끝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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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며 글을 씁니다. 에세이집 <시나리오 쓰고 있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를 발간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씁니다.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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