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역사는 때때로 국가의 역사나 세계의 역사보다 더 중요하다. 어찌보면, 개인들은 국가나 세계의 역사를 직접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주체이지만, 철저히 역사에서 외면당하는 삶을 사는 경우가 더 많다.
분단국가에 살고 있거나 전쟁을 경험한 개인의 삶은 더 그렇다.
개인이 자신을 위한 전쟁을 할 이유도 그럴만한 힘도 없기에 전쟁을 겪어본 세대는 스스로의 삶이 더 기구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모든 인류는 개인의 삶을 돌아볼 때 "나처럼 기구한 삶을 살아본 사람 있으면 나와봐!!" 라고 소리칠 지도 모를일이다.
난 개인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애를 들려달라고 이야기를 많이하고 이것 저것을 물어본다. 요즈음 아침마다 운동을 하면서 만나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물어보는 몇가지 질문들이 있다. 나이와, 직업, 그리고 가족들을 주로 물어본다.
내가 거주하는 이곳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신도시라고 할 수 있는 한인들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