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비정규직 알바를 하게 되면서 아버지께서 매주, 혹은 격주로 대학병원을 갈 때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다. 택시를 타면 시간도,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보통 왕복 교통비만 4만~5만원이 발생한다. '비싸다' 는 아버지의 불평과 잔소리는 덤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왕복 3천원도 발생하지 않던 비용이 교통수단이 (지하철에서 택시로) 바뀌게 되면서 15배가 넘게 훌쩍 뛰었다.
이동권은 생존권이라는 말이 있다. 2001년 1월 오이도역 리프트 참사 이후 이동권연대(장애인이동쟁취를위한연대회의)가 출범해 본격적인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시작했다고 한다. 헌법에서는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규정하고 있으며, 장애인 접근권과 이동권은 이를 기초로 한다. 장애인들은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당연한 권리를 지금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과정은 많이 외롭고 눈에 띄지 않으며, 무척 진전이 더디어 보인다.
24시간 장애인도움콜이라는 것이 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위기 상황에 처한 장애인(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