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모르는 자들의 만행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지한 씨의 아버지는 뉴스타파 취재진과 만나 아들을 잃은 슬픔에 더해 정부와 정치권의 태도에 또 한번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21일 몇몇 유족들과 함께 여당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어떤 국회의원은 졸고 있었고, 어떤 국회의원은 계속 휴대전화만 들여다보고 있었고, 또 다른 국회의원은 중간에 밖으로 나갔다'고 전했습니다. - 위 기사 본문 중 -
이 기사를 읽은 뒤 내 머릿 속에서는 본 적도 없는 장면이 반복 재생되었다. 절절하게 슬픔과 상처를 말하고 있는 참사 희생자 유족들 앞에서 졸거나, 휴대폰을 만지거나, 아예 자리를 뜨는 이들의 얼굴. 이들은 국회의원이다.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 공감을 배우지 못한 자들이 누군가의 고충을 알고 그들을 대표해 일을 처리하는 건 가능한 일일까.
인간의 잔인성,
공감도 배워야
성선설, 성악설, 그 어느 쪽도 완전히 믿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