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석촌호수에서 열린 광부 사진전입니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2024년 6월 페광이 예정됨에 따라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역사인 광부들의 발자취를 되밟으며 석탄 광부들을 기리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사진전을 보러 간 날은 비가 왔습니다.
우산을 쓰고 전시된 광부들의 사진과 시를 찍었습니다.
요즘 기술이 좋아서 아무리 코팅이 잘 되있어도 그렇지 사진들이 저렇게 비를 맞아도 될까하고 생각했는데 비가 계속 오자 사진들을 거둬들였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아빠가 홍천에서 일을 하신 적이 있는데 여름방학이 되어 엄마하고 저희 4남매 모두 아빠를 보러간 적이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태백산도 조금 올라보았는데 다리를 건너면서 내려다본 시냇물은 석탄가루가 날려서 까만색이었습니다.
언젠가 뉴스에서 탄광촌에 사는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냇물을 까맣게 칠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 정말 까만색이더군요.
그때 가본 홍천에 있는 탄광이 페광이 되어서 사진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