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유한양행은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렉라자’를 무상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될 때까지 시한을 두었지만 시한부였던 삶 중 무수한 인원을 구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정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목적에선 크게 엇나간 셈이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19라는 거대 바이러스와의 사투에서 배웠다. 각국에서 개발한 치료제가 인류의 물리적 여건 속에 신속히 퍼졌으나 신속의 사이에도 사람들은 우후죽순 쓰러졌다는 걸.
이미 해당 기업의 역사와 창립자의 창립 이념을 통해 대중은 많은 감명을 받았다. 헌신으로 인하여 공동체가 유지된다는 믿음이 깔리기 때문에. 그렇다고 오롯이 헌신에만 기대지 않는 반향이란 그렇다. 코로나가 한창 극성이던 때 많은 언론이 여름과 겨울, 오랜 기간동안 전신 멸균복을 입고 일하는 의료진들을 대서특필했다. 인간을 살리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세상을 윤기있게 만든다는 감정이 들도록. 우린 감동하는 것 말고 도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