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451 ㅣ 책이 불법인 사회
2023/10/08
돈 드릴로 소설 << 화이트 노이즈, 1985 >> 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버지와 아들이 오늘의 날씨를 소재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들이 말하죠. " 오늘밤에 비가 올 거예요. " 아버지는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를 보며 말하죠. " 지금 오고 있는데. " 그러자 아들은 강조하듯이 말합니다. " 라디오에서는 오늘밤이라고 했다구요 !!! " 아버지도 지지 않고 말합니다. " 지금 창 밖에 비가 오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해 봐 " 하지만 아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아버지 ! 라디오에서는 오늘밤부터 비가 온다고 했다니까요 !!! "
아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실재( 지금 이 순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라디오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돈 드릴로는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현대인은 미디어 정보를 아무 비판 없이 수용하고 있으며 바보 상자라는 물신에 지나치게 과몰입된 상태라고 지적합니다. 쉽게 말해서 바보 상자와 가깝게 지내다 보니 바보가 되었다는 것이죠. 현대인에게 있어서 바보 상자는 멀리 하면 할수록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오락거리를 기똥차게 만드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 지금 현재로서는 미국, 일본, 한국입...
@단야 가끔 공포스럽지 않나요. 지하철 역에서 모두 다 고개 쳐박고 바보폰 보고 있으면... 한번은 도대체 몇 명이나 보고 있는 지 세어 보니까 승객 60명 중 60명이 다 보고 있더라고요. 그때 진심 경악했음.. 이제 지하철에서 책 보는 사람 아예 없어요.ㅇ ㅖㅅ낫에는 신문이리ㅏ도 보더만...
@신승아 정말 책 안 읽습니다. 책은 안 읽고 왜 유튜브에서 하는 문학 10분 요약.. 그런 거 보더라고요. 환장하라 노릇...ㅎㅎㅎㅎ
환장할 노릇입니다.
혼술이 힙한 인스타갬성이 되더니 이제는 책 읽는 사람은 찐따 취급하더라고요.
요즘 같은 세상에 무슨 책이냐면서...허허
뭐 그러거나 말거나 지구상 마지막 책덕후로 살아볼 작정입니다!!
이제 그 바보상자 역할을 스마트폰, 아니 스튜피드폰이 대체하고 있는 거네요. 오래전부터 지하철에서도 카페에서도 그 어디를 가도 폰에 고개를 처박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피드를 엄지로 밀어올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죠. 그 어느 시점부터 목디스크 환자도 급격하게 늘어나기도 했고.. 근데 60년대에 이미 그런 걸 예견했다니.. 다르긴 다르네요.
@단야 가끔 공포스럽지 않나요. 지하철 역에서 모두 다 고개 쳐박고 바보폰 보고 있으면... 한번은 도대체 몇 명이나 보고 있는 지 세어 보니까 승객 60명 중 60명이 다 보고 있더라고요. 그때 진심 경악했음.. 이제 지하철에서 책 보는 사람 아예 없어요.ㅇ ㅖㅅ낫에는 신문이리ㅏ도 보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