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최고의 영화를 벌써 만났다
2023/04/22
겨우 몇 달이 지났을 뿐이지만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되리라 확신할 수 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모두 오른 뒤까지도 극장을 나서지 못했다. 파도처럼 몰려오는 여운을 그대로 감당해야 했다. 불이 켜지고 몸을 일으키며 돌아보니 나와 같이 극장을 나서지 않은 이가 평소보다도 훨씬 더 많았다.
나는 이 영화가 마지막까지 남은 이들 여럿을 아주 조금쯤은 옮겨놨단 걸 알았다. 삶 가운데서 끝없이 고집스러워지기만 하는 인간이란 존재를 번쩍 들어 옮겨내는 것, 영화의, 그리고 예술의 임무가 바로 이와 같다.
<더 웨일>엔 제목 그대로 고래 같은 인간이 나온다. 시작부터 충격적으로 등장하는 그의 몸집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더해지기만 할뿐 덜해지진 않는다.
육지로 올라온 고래처럼 육중한 몸집은 방해만 될 뿐이다. 허리를 굽혀 떨어진 물건 하나 주워드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찰리(브렌든 프레이저 분)는 272kg의 초고도 비만 남성이다. 당장 혈관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초고혈압 증세에도 돈이 없다며 병원 찾기를 거부하는 중증 환자기도 하다.
남은 시간이 없는 사내, 무엇을 하려는가
찰리에겐 남은 시간이 없다. 간병인도, 심지어는 그 스스로조차 마지막을 직감한다. 이야기는 그런 찰리 앞에 몇몇 사람이 등장하며 시작된다.
처음 그를 찾는 건 신생종교 새생명교회의 젊은 선교사 토마스(타이 심킨스 분)다. 종말이 코앞에 다가왔다 설파하는 기독교...
@최성욱 슬픈 일을 겪고 슬픈 음악으로부터 위안을 얻는 것처럼 영화 역시 그런 효과를 불러일으키고는 하지요. 감정적으로 지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보고 나면 감정이 정화되는 순간을 겪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제이 깊이 있는 드라마는 생각만큼 흔치 않아요.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전 오히려 감정이 식어 버리네요. 이제는 이런 영화 보면 좋은데 감정적으로 지치는 기분이 들어요. 마음이 지쳤는가 봅니다. 아니면 늙.....(아, 좋은 영화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글만 봐도 퀄리티가 짐작이 가네요.)
영화가 궁금해지네요. 잘봤습니다^^
영화가 궁금해지네요. 잘봤습니다^^
@최성욱 슬픈 일을 겪고 슬픈 음악으로부터 위안을 얻는 것처럼 영화 역시 그런 효과를 불러일으키고는 하지요. 감정적으로 지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보고 나면 감정이 정화되는 순간을 겪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제이 깊이 있는 드라마는 생각만큼 흔치 않아요.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전 오히려 감정이 식어 버리네요. 이제는 이런 영화 보면 좋은데 감정적으로 지치는 기분이 들어요. 마음이 지쳤는가 봅니다. 아니면 늙.....(아, 좋은 영화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글만 봐도 퀄리티가 짐작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