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외국어 학습에는 전혀 재능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다들 믿지 않는다는 얼굴을 한다. 왜냐하면 나는 중국에서 석박사를 공부해서 중국어는 유창하고, 영어도 미국 박사를 합격하고 국제학교에서 일할 정도의 수준은 되며, 소싯적 일본 애니 덕후였기 때문에 일본어도 초급은 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혀가 짧은 데다가 음치에 가깝기 때문이죠. 외국어 발음을 따라하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의 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국어 발음법을 아무리 읽어도 감을 잡기 매우 힘듭니다."

물론 평범한 사람이라면 태반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신체 건강한 사람들이 절름발이나 장님같은 장애인들의 일상에 이입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한국어의 예를 들면, "ㄱ"은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혀뿌리로 연구개를 막았다가 터뜨려 내는 연구개 파열음이라고 하는데.... 나 같은 사람은 목젖이나 혀뿌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감을 전혀 잡을 수 없다. 

영어의 L 발음 경우 구글링을 해보면, 기본원리는 혀 끝을 뒤로 감아, '윗니의 안쪽'과 '입천장'이 만나는 부분에, 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