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든 쑥떡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3/24
똑순이가 집에서 만든 쑥떡

나 어렸을 때 봄이 되면 엄마는 쑥버무리를 해 주셨다. 가난했던 우리 집은 쑥떡은 꿈도 못 꾸고 쌀가루가 아닌 밀가루로, 설탕이 집에 없으니 사카린으로 단맛을 낸 김이 모락모락 나는 쑥버무리는 지금 음식 어느 것에도 뒤지지 않는 맛이었다.

내가 커서 중학생 정도 됐을때는 집안 형편도 조금 좋아져서 설날이 되면 어김없이 엄마는 쑥떡을 해오셨다. 방앗간에서 막 가지고 온 쑥떡을 집에 있는 가마솥에서 만든 조청에 찍어 먹던 쑥떡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고 가끔 생각나는 맛이다.

오늘 내가 사는곳 날씨는 비가 조금씩 내리다가 그치다가를 반복하는 흐린 날이다.
오후에 잠깐 비가 그친 틈을 놓치지 않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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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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