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작담 주간 공방일지 <아무것도 멈추지 말고, 아무것도 다치지 않도록>
2023/01/25
호작담 주간 공방일지, 2023년 1월 째 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는 예보에 으레 유난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맞이한 영하 18도의 아침. 차에 시동을 걸었는데, 어라라... 배터리가 나간 듯 매가리 없는 시동음. 단번에 ‘이건 틀렸다’ 싶었다. 오래된 픽업트럭은 꽤 많은 가구를 배송하며 힘을 자랑해왔지만, 유독 추위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지하 공방에서 많은 시간 보내며 추위에 약해진 나를 닮아 버린 건지.
연인은 내 차를 몰아본 뒤 나와 닮았다는 말을 한 일이 있다. 액셀과 브레이크를 밟아보면 그 사람의 평소 습관을 알 수 있다며. 부드럽게 나아가는 게 꼭 가지런한 내 모습과 닮았단다. 그렇지만 픽업트럭이라면 응당 강인하길 바라는 나의 욕심...
늘 ...
나무로 가구를 만듭니다. 글을 쓰고 때때로 그림 그리거나 사진을 찍지요. 사람들은 재주가 많다고 하지만, 재료가 다를 뿐. 결국 이야기를 짓는 일입니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네요. 감기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