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3
안녕하세요. 전 과거엔 펜스룰을 지지했고, 지금은 반대하는 입장에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과거에 펜스룰을 지지했던 이유는 어쨌든, 직접 대면하는 상황을 줄여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이야기해주신 것처럼, 이는 회사의 권력구조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문제가 됩니다. 사실 여전히 남성 임원이나 상사가 더 많은 한국 사회에 한정해서 생각해도, 여성이 임원인 경우들 역시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회식이나 사적 관계들이 더더욱 꼬일 것이고, 사실 앞선 전제들과 관계 없이 누가 위에 있건 성평등의 기초는 특정 성별이라고 해서 차별받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본문에 대한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말씀해주신 내용에 따르면 호모소셜에 따른 문제는 사실 펜스룰이 아니더라도 이미 ...
과거에 펜스룰을 지지했던 이유는 어쨌든, 직접 대면하는 상황을 줄여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이야기해주신 것처럼, 이는 회사의 권력구조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문제가 됩니다. 사실 여전히 남성 임원이나 상사가 더 많은 한국 사회에 한정해서 생각해도, 여성이 임원인 경우들 역시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회식이나 사적 관계들이 더더욱 꼬일 것이고, 사실 앞선 전제들과 관계 없이 누가 위에 있건 성평등의 기초는 특정 성별이라고 해서 차별받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본문에 대한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말씀해주신 내용에 따르면 호모소셜에 따른 문제는 사실 펜스룰이 아니더라도 이미 ...
인공지능, 정치과정, 국제정치, 사회 시사 이슈 등 다루고 싶은 걸 다룹니다.
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Activist Researcher)입니다.
연구, 협업 등 문의 tofujaekyung@gmail.com
여기에 남기면 보실지 모르겠으니, 전 제 글에 답글을 남기고 해당 글에 답변을 남겼다고 전달하겠습니다.
김재호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전반적인 뉘앙스는 사실 젠더평등(남녀평등이라는 말도 차별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어서 전 젠더평등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피부에 와닿지 못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체 범죄자 수가 더 많지만 그 중에서도 성범죄자 중에서의 비율과 일반 범죄에서의 비율을 같이 비교해야 할 것이며, 실제 다른 범죄가 남성이 더 많다면 그 이유를 보아야겠죠.
기회의 평등은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 글에서 언급한 '실질적 평등'과 '형식적 평등'을 고려하고, '직접적 권력'에 해당하는 1차원적 권력과 '간접적 권력'에 해당하는 2차원적/3차원적 권력, 혹은 좀 더 쉬운 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한 구조적인 것들을 감안하면 결코 평등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김재호님의 핵심 주장인 '융화되는 과정에서 가해자 피해자를 나누지 말자'라고 하셨는데, 이는 본문을 포함해서 젠더 문제와는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본문의 펜스룰은 분명히 구조적으로 남성이 권력이 더 있는 현실을 전제로 작성하였고, 때문에 김재호님도 인정하신 불평등하게 남성이 더 권력을 차지한 현실이 반영되었을 뿐이지 김민준님과 제가 남성을 가해자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편가르기와 싸우자가 아니라 현실을 정확히 보고 바꿔 나가자는 취지입니다. 그리고 낮선 상황이라면, 불평등으로 인해 차별을 받는 입장에서 언제까지 기다리는게 적절한가요? 무엇이 옳은지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지속적으로 이야기가 되지 않으면, 구조화된 권력은 현실을 재생산합니다.
갈등이 적었으면 한다는 취지에서 말해주셨을건 공감하지만 동의하긴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차별과 혐오, 배제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관측 가능한 변수들을 조작적으로 정의해놓고 양적으로 연구하는 방법이 그 중 하나일텐데, 호모소셜의 강화와 여성 배제가 수학적인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따지려면 그 방법을 사용해야겠죠. 그러나 저는 호모소셜 이론이라는 하나의 관점을 기반으로 여성 배제와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통계적으로 엄밀한 인과관계가 있는지 아닌지는 따로 따져봐야 하는 것이고, 저는 남성들끼리 무리지어 집단을 형성하려는 경향이 여성을 배제하려는 분위기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남성 호모소셜과 여성배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개념일 수 있다는 것)을 하나의 관점으로 제시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재호입니다.
제 글에 남겨주신 댓글과 관련하여 제 글에다 이어서 적었으나
혹시라도 못 보시고 지나쳐
서로 오해를 남기는 일을 방지하고자 김재경님 글에도 옮겨 적습니다.>
김재경 님 말씀이 맞습니다.
남녀는 다릅니다.
남자들 안에서도 다르고 여자들 안에서도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평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맺음말에 사용한 이유는 질문을 위한 전재였음을 밝힌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동료, 동업자 그리고 그 외에는 나와 다른 유별난 친구라고 했던 것입니다.
성범죄뿐만 아니라 전체 범죄자 수가 월등하게 많죠.
몰래카메라를 비롯한 스토킹, 성추행 모두 범죄입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벌을 받습니다.
육체적인 힘의 차이 사회적인 지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다름에서 나오는 변태적인 성향이기도 하고요.
부인하지 않습니다.
남자니까 죄를 지었어도 벌을 받지 말자는 말도 아닙니다.
남자들도 더 조심하려고 노력합니다.
남자들끼리 싸우듯이 여자와 싸우는 남자는 그 비율이 적을 것입니다.
여자들이 당하니까 무조건 너네들이 잘못했다.
그러니까 남자들도 차별(?) 받는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하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제가 드린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으신 이유는 할 필요성을 느끼시지 못해서 였을수도 있고, 그 질문 자체가 불편하셨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생각해 볼만한 질문 아니었나요?
저는 김재경님을 모릅니다.
김재경님께서도 저를 모르시죠.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라 봅니다.
알아가기 위해서.
성별 임금 차이를 말씀하셨는데요.
맞습니다. 문제 있죠.
대기업과 중소기업
미국과 아프리카 국가의 임금과 소득격차도 문제 많습니다.
기회의 평등?
지금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지는지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 현실도 현실이고 성별 임금차이도 현실 맞습니다.
그걸 제가 현실이 아니라고 했나요?
저는 이런 논란이
'긴 시간 관성적으로 유지되던 집단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동업자 혹은 동료가 유입되면서 발생하는
어색함 혹은 적응기간으로 여기고 싶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동안 사회생활이나 정치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건 남성입니다.
그건 사실이나 현실 아닙니까?
그래서 계속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까?
아니면 차이 나니까 지금 당장 무조건 맞춰달라고 요구하시는 겁니까?
둘 다 아니죠.
다 함께 겪고 있는 현실이고
불합리함을 느끼고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자 하는데
'우리가 피해자고 너네가 가해자다.'
'아니다. 우리도 역시 피해자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다.'
이러면서 싸우기만 할까 봐
자주 그런 모습이 보이니까
노파심에서 조심스럽게 화두를 던졌을 뿐입니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남자로서가 아니라 이렇게 함께 걱정하고 의견을 나눈 동료로서.
답변 감사합니다.
차별과 혐오, 배제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관측 가능한 변수들을 조작적으로 정의해놓고 양적으로 연구하는 방법이 그 중 하나일텐데, 호모소셜의 강화와 여성 배제가 수학적인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따지려면 그 방법을 사용해야겠죠. 그러나 저는 호모소셜 이론이라는 하나의 관점을 기반으로 여성 배제와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통계적으로 엄밀한 인과관계가 있는지 아닌지는 따로 따져봐야 하는 것이고, 저는 남성들끼리 무리지어 집단을 형성하려는 경향이 여성을 배제하려는 분위기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남성 호모소셜과 여성배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개념일 수 있다는 것)을 하나의 관점으로 제시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재호입니다.
제 글에 남겨주신 댓글과 관련하여 제 글에다 이어서 적었으나
혹시라도 못 보시고 지나쳐
서로 오해를 남기는 일을 방지하고자 김재경님 글에도 옮겨 적습니다.>
김재경 님 말씀이 맞습니다.
남녀는 다릅니다.
남자들 안에서도 다르고 여자들 안에서도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평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맺음말에 사용한 이유는 질문을 위한 전재였음을 밝힌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동료, 동업자 그리고 그 외에는 나와 다른 유별난 친구라고 했던 것입니다.
성범죄뿐만 아니라 전체 범죄자 수가 월등하게 많죠.
몰래카메라를 비롯한 스토킹, 성추행 모두 범죄입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벌을 받습니다.
육체적인 힘의 차이 사회적인 지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다름에서 나오는 변태적인 성향이기도 하고요.
부인하지 않습니다.
남자니까 죄를 지었어도 벌을 받지 말자는 말도 아닙니다.
남자들도 더 조심하려고 노력합니다.
남자들끼리 싸우듯이 여자와 싸우는 남자는 그 비율이 적을 것입니다.
여자들이 당하니까 무조건 너네들이 잘못했다.
그러니까 남자들도 차별(?) 받는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하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제가 드린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으신 이유는 할 필요성을 느끼시지 못해서 였을수도 있고, 그 질문 자체가 불편하셨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생각해 볼만한 질문 아니었나요?
저는 김재경님을 모릅니다.
김재경님께서도 저를 모르시죠.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라 봅니다.
알아가기 위해서.
성별 임금 차이를 말씀하셨는데요.
맞습니다. 문제 있죠.
대기업과 중소기업
미국과 아프리카 국가의 임금과 소득격차도 문제 많습니다.
기회의 평등?
지금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지는지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 현실도 현실이고 성별 임금차이도 현실 맞습니다.
그걸 제가 현실이 아니라고 했나요?
저는 이런 논란이
'긴 시간 관성적으로 유지되던 집단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동업자 혹은 동료가 유입되면서 발생하는
어색함 혹은 적응기간으로 여기고 싶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동안 사회생활이나 정치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건 남성입니다.
그건 사실이나 현실 아닙니까?
그래서 계속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까?
아니면 차이 나니까 지금 당장 무조건 맞춰달라고 요구하시는 겁니까?
둘 다 아니죠.
다 함께 겪고 있는 현실이고
불합리함을 느끼고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자 하는데
'우리가 피해자고 너네가 가해자다.'
'아니다. 우리도 역시 피해자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다.'
이러면서 싸우기만 할까 봐
자주 그런 모습이 보이니까
노파심에서 조심스럽게 화두를 던졌을 뿐입니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남자로서가 아니라 이렇게 함께 걱정하고 의견을 나눈 동료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