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훨씬 오래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많은 생각이 들어 밤새 고민해 봅니다. 얼룩소의 초창기를 지켜본 입장은 아니지만 제가 활동을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한 가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얼룩소가 민주주의와 닮았다는 점입니다. 우리 얼룩커들의 활동은 잘 설계된 민주주의 실험을 하는 것일지 모르겠다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 체제이며, 얼룩소는 얼룩커들이 주인이 되는 플랫폼 체제 입니다. 민주주의와 반대되는 개념은 독재이며 우리는 독재로 치닫는 플랫폼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디시인사이드,에펨코리아, 일간베스트, 클리앙, 보배드림, MLB파크 등의 좌우로 정치 성향이 나눠져 극단으로 향하는 플랫폼들이죠.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해당 사이트들을 며칠만 경험해본다면 이곳이 조금은 달라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커뮤니티는 활동을 많이 하는 소수가 자신 진영의 의견을 내면 거의 대부분이 따라가며,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은 아예 도를 넘는 비난에 활동을 하기가 불가능 합니다. 반대 의견은 다수가 몰려와서 댓글 폭탄을 날리기 때문에 이곳처럼 글 하나에 많은 교류가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이곳은 해당 플랫폼들에 비하면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치우쳐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고칠 수 있어서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와 공화제는 엄밀히 말하면 다릅니다. 민주주의가 공화제에 포함되며 공화제는 왕에 의한 통치이며 왕이 아니어도 의사 결정이 독점하지 않는 구조가 됩니다. 얼룩소도 운영자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 누구든 동일한 조건의 얼룩커가 공평하게 쓸 수 있고 본 글, 이어쓰기, 댓글로 서로 협력해서 활동을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