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이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요?

이의연
이의연 · 교육학 공부하는 대학원생
2023/02/01
국민연금 이야기로 세상이 뜨거운데, 시선을 끄는 내용을 하나 발견했다. 보건복지부가 예측한 국민연금 고갈 시점은 2055년인데, 현재 0.73인 합계출산율이 1.21까지 회복될 것을 가정하고 계산한 것이란다. 이유를 찾아보니 “이제 90년대생들이 본격적으로 결혼할 때가 되었으니, 아이를 많이 낳을 것”이라는 낙관이었다. 네? 제가요? 왜죠? 

   사실, 어디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막막하다. 사회의 유지를 위해 향후 몇 명의 아이가 태어날지 예상하는 것은 필요하다. 같은 이유로 결혼을 장려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닭장의 달걀 생산량을 예측하듯, 그러려니 하며 툭 던지는 숫자는 모멸스럽기까지 하다.

   결혼과 출산이란 것의 개인적 의미를 과히 형식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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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생, 직장인, 대학원생, 교육학을 공부합니다.세상이 더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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