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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악담 윤정부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보수정부에서는 독립예술 즉 독립예술영화나 연극, 미술, 무용등에 대해 국가의 지원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산업을 키우는 것에 주로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역의 소규모 영화제들에 대해 지원을 중단한다던가, 혹은 독립에니메이션등 산업적으로 크게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부분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것은 참 걱정입니다.  소비적인 측면, 경제적 측면과 상관없이 지원해야 하는 것이 독립 예술 문화 전체라고 생각해요. 미래의 문화예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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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JoR  1. 드라마의 경우, 지상파나 ott등 소위 방영할 채널이 없으면 자체적으로 작품을 판매하거나 공개할 방법이 없죠. 작년부터 경제침체로 인한 광고수익의 부진등 경제 전체의 문제에서 기인한 다양한 이유로 채널들이 드라마를 예전처럼 구매하지 않습니다. 즉 공급은 지속적인데 수요가 막힌거죠. 그로인해 실제 드라마의 공개 편수가 줄었고 이는 산업 현장에 불황이라는 상황을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2. 전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ott로 보는 것은 단순한 화면의 크기를 넘어서서 문화적 체험의 범주에서도 크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현재 북미나 유럽의 경우 극장 관객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불특정한 다수와 함께 한 공간에서 같은 문화적 체험을 함께 공유한다는 점은 여전히 극장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비용의 경우 여러가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몇개 나라처럼 극장 체인별로 연회원권을 판매하는 방식, 시간대나 요일에 따라 저렴한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등이 있을 수 있고, 영화 관람후 그 영화에 대해 뭔기 지속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체험 공간 (영화관련 소품이나 사진등등을 전시한다건가)등을 고민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J
JoR
·
2023/10/18

우와 변영주 감독님이다!! 저 정말 팬입니다 :) 감독님께 질문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오다니 즐겁네요. 질문이 많은데 하나씩 질문드려봅니다.

1. 시청자 입장에선 OTT 이후 볼만한 드라마가 많아졌다고 느꼈어요. <수리남>, <더 글로리>, <무빙>처럼요. 그걸 보면서 'OTT는 리텐션이 중요하니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선호하겠지? 그래서 요즘 재미있는 드라마가 많아진 건가?'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올려주신 글에서는 드라마 시장도 좋지 않다고 말씀해주셔서 현장에서 느끼는 감각은 다른 건가 싶네요. 실제 드라마 업계는 어떤 상황일까요?

2. OTT로 보는 영화들은 모르겠지만 극장 개봉 영화들은 확실히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OTT가 영화 한편의 값에 대한 감각을 바꿔놓은 것도 있고 극장 관람료가 많이 오른 것도 있어요.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극장에 가서 보면 뭐가 좋지?'라고 했을 때 블록버스터 같은 체험형 영화가 아니라면 'OTT 뜨기 전에 빨리 본다' 외에는 더 좋은 점이 없더라고요. 극장 개봉 영화들은 더 체험형 영화로 나아가고, 기존의 영화들은 더 OTT 중심으로 움직여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감독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런 시선이 실제 업계의 생리로 보았을 때 놓치는 지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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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변영주입니다. 질문해주신 분들께 만족스런 답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모두 힘내시고 잘 버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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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얀코 현재 영화 그리고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52시간, 4대보험, 휴게시간 엄수, 최저임금 준수,그리고 프로덕션 개시 전 성폭력예방교육및 안전교육 의무화는 안지켜지는 곳이 없습니다. 52시간을 그냥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들어 촬영을 할때 1주 52시간에 근접 한 경우, 삼십분전부터 조감독이 감독 옆에서 타임체크를 해주고 어떨 경우엔 59,58,57 이런식으로 철저하게 지킵니다. 스텝들을 위한 산업노조도 있구요. 어느분에게 들으신 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잘못된 정보 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52시간이 넘는 노동을 하는 곳에 대해 들으신다면 영화산업노조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불이익 없고요, 있다면 산업노조 뿐아니라 영화감독조합도 옆에 있을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영화산업의 노동환경이 가장 잘 되어있는 분야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후반작업 관련해서 (노동시간이 정확히 계산될수없는 분야 및 시쥐등 후반업체의 노동환경)에 대해서도 계속 환경개선을 진행중입니다. 나름 지난 오랜 시간 저희 영화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환경이라서 자부심이 있습니다. 지켜지지 않는게 영화환경에 더 좋다라는 인식은 정말 잘못된 인식이죠. 세상 어떤 예술행위도 개인의 인권과 법으로부터의 보호보다 위에 있을 수 없습니다. 오십시오. 영화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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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Tony 1. 영화를 하게 된 동기는 댓글로 쓰기엔 너무 길어서 아주 단순하고 쉽게 풀어보자면 인생이 일차적으로 망했다고 생각한 순간 하고싶고 사랑하는 일을 하다가 망하는게 있어 보인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습니다. 2. 시네마테크에서 바로 지금 상영하는 영화를 매일 한편씩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의 아트시네마, 지역에 계신다면 지역의 독립영화전용관. 3. 바로 지금. 4. 저는 배우, 성악가, 운동선수는 치사하게도 타고나야하는게 조금 많이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것을 전제로 이해하려 애쓰는 능력. 5. 늦어도 8시기상 늦어도 2시전 취침.

이현파 인증된 계정 ·
2023/10/18

OTT가 바꿔놓은 지형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영화관에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티켓값 때문 아닌가 해요ㅠ 점점 영화를 고르는데에 있어(검증된 시리즈물에만 수백만이 몰리는 등) 보수적으로 변하는 것도 그 때문 아닐까 합니다. 감독님의 차기작도, 돌아온 방구석1열도 모두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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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JACK alooker 일단 젊은 세대가 숏폼 5분도 지겨워한다는 말씀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학업과 일등으로 24시간이 모자른 상황에서 그나마 여유가 있는 ‘이동시간’ ‘짧은 휴식시간’등에 뭔가를 보기위해 이용하는 숏폼이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정말 좋은 후반 한시간을 위해 앞의 삼십분을 버티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 합니다. (개인적으로 예능프로에서 그 작품 봤냐고 할때 요약본 봤다고 말하는 유머를 정말 싫어합니다. 예능 피디나 작가들은 정말 협업정신이 없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영화 한편의 길이가 너무 길어졌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농담삼아 말씀드리면 오펜하이머 정도를 만들게 아니라면 두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시간 50-55분사이)

서진 ·
2023/10/18

다른 분들이 좋은 질문을 많이 해 주실테니 저는 그냥 감독님 사랑해요~~~~~~~ 라는 말로 이 어수선하고 기운 빠지는 시기에 맹목적 애정과 응원을 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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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마식이 제가 밑의 답글에서 썼던 연회원권이란 일년회비를 내면 특별관(아이맥스관등)을 제외한 모든 상영관을 일년동안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럽에서 현재 몇개 나라가 시행중이고 극장의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극장과 투자,제작사간의 부율문제, 개별 영화에 대한 관리등 논의해야 하는 것이 많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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