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공원에 다녀와서 ~ 동백꽃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11/12
 을씨년스러운 가을 날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는, 잠에서 깨어나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내가 살고 있는 곳 오늘 아침의 날씨는, 송곳처럼 차디찬 바람은 많이 불고 있지만, 해가 떠 있고 맑으니 공원에 올라갈까 아니면 따뜻한 이불 속에 좀 더 있을까.

꽃이 피는 봄도 아니고, 그런다고 초록이 물든 여름도 아니며, 차가운 바람에 낙엽만 뒹구는 가을날 뭐 볼 것은 없겠지마는, 운동한다 샘치고 공원에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도착한 공원에는 추운 날씨를 증명이라도 하듯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몇 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공원에 갈 때마다 만났던 파람이 (남의 집 푸들 강아지 이름- 휘파람에서 휘 자를 빼고 파람이라고 지었다고 함 ) 주려고 간식도 챙겨갔는데 파람이네 식구들도 보이지 않는다.
산 중턱에 위치한 공원의 바람은 집에서 느끼는 바람보다 기분 탓인지 더 세차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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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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