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어떻게 차별이 '개인적 문제'가 될 수 있나요? (feat. 차별금지법, 지금) by 최승환

흠좀무 · 좋은 글 읽는 걸 좋아합니다.

2022/02/07

어떻게 차별이 '개인적 문제'가 될 수 있나요? (feat. 차별금지법, 지금)

지금 이 시각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 한 분이 한국일보와 한 인터뷰가 오늘 공개되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다." (* 한국일보 인터뷰지만, 언급하고 싶었던 문장을 헤드로 올린 것은 조선비즈이기에 그 링크로 아래에 첨부한다.) 근데.. 형용모순 아닌가?평소 같았으면 이게 얼마나 얼빠진끔찍한 소리냐며 글을 쓰고 싶었을텐데. 오늘은 좀 기운이 빠진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저 문장은 내겐 형용모순처럼 보인다. 어떻게 차별이 개인적 문제일 수 있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차별이란, 누군가를 그가 지닌 특성을 이유로 부당하게 구별하여 대우하는 행위를 말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유력한 대선 후보는 차별의 사유가 되는 특성이 구조적인 게 아니라 개인적인 것이라 말한 것이다. 그럴 수 있나? 아니 애초에, 정말 개인의 귀책에 의해 대우한다면 그것은 부당한 대우가 아니니까 차별이 아닌 것 아닌가? 알쏭달쏭하...

최

최승환 · 궁금한거 많을 나

2022/02/08

답글: 어떻게 차별이 '개인적 문제'가 될 수 있나요? (feat. 차별금지법, 지금)

한국정치 노동/인권/사회+1

확실히 "차별"이라는걸 물과 기름나누는 것처럼 딱 여기는 개인적 차별 여기는 구조적 차별이라고 나눌 수가 없죠.
전세계가 한 1000명쯤 살고 있다면 구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같은 메가시티화된 거대한 체계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언제나처럼 윤후보가 경솔하게 발언을 했군요. 참 아쉽습니다.
근데 다른 한편으로는 왜 그런 발언을 하게 됫는지 이해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차별에 대해 아직 더 고쳐져야 할 부분이 분명히 많이 있지만 차별을 훈장삼아 권력화 하는
계층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공정해야 할 부분에서 역차별을 받는다던가,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시민단체에 일하다는 것만으로 세금을 도용한다던가, 아니면 동물보호의 기치아래 사람을 동물만도 못하게 여긴다던가 하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