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마야 필립스(Maya Phillips) '디 아이돌'에서 '오펜하이머'에 이르기까지, 지난 몇 달간 여성 노출신이 스크린에 계속 등장했다. 어떤 장면은 유머를 겸비하며 의도를 성공적으로 전달했지만, 어떤 장면은 부적절해 보였다. 올여름 여성들이 해방됐다. 주로 옷에서 해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6월 개봉한 '디 아이돌(The Idol)'의 자극적인 시사회부터 '오펜하이머(Oppenheimer)' 속 의외의 누드신까지 몇 달간 끊임없이 화두가 됐다. 각각의 주제는 어떤 면에서 보든 ‘해방’인 듯하다. 시몬느 드 보부아르적(보부아르·Beauvoir,Simonede- 프랑스 평론가이자 소설가, 여성해방 운동과 실존주의 문학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철학자 사르트르와 함께 활동했다ㅡ편집자 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성 캐릭터가 사회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일종의 울타리에서 해방된 것이며, 누드는 그걸 반영한 것이다.
노출신은 이야기의 맥락, 감독의 의도, 작품의 관점, 촬영 기술에 따라 등장인물의 새로운 신체적·정신적 자유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거나 감정적·심리적 돌파구를 표현하기도 한다. 또 다른 경우, 오락적 요소로 자극을 주기 위해 여성의 신체를 이용하기도 한다. 다음은 스포일러 가득한 설문 조사 결과다. 올여름 어떤 누드신이 가장 불필요했고 잊히지 않는지, 또 어떤 장면이 단순한 눈요기 이상의 이유와 의도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는지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