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너무하게' 보는 사람들, '노 시니어 존' 의 당상은 이러했다
2023/05/12
한 카페에서 '60세 이상 노인' 은 출입을 제한한다는 '노 시니어 존' 이 등장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트위터에서 한 계정주가 '노 시니어 존' 이 적힌 가게 유리문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서 '이제 노 시니어 존까지 등장했네' 라는 게시글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이에 '노 시니어 존' 에 대한 강렬한 반응이 오고 갔죠.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자가 된 이번 이슈의 요지는 이러했습니다. '노 키즈 존' 이 등장했을 당시,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는 손님들은 '손님' 으로 보지 않는 일부 사장들의 몰지각함에게 분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편으로 '노 키즈 존' 은 등장해도 된다는 입장도 생기면서 찬반양론이 갈렸었죠. 이는 얼룩소 토론소에서 한 번 다뤄진 주제였습니다.
'노 키즈 존' 이라는 이슈에서 '부모가 어린아이 관리를 못해서 벌어진 이슈' , '어린아이가 영업장 내에서 사고로 다치게 되면 부모가 소송을 걸 수 있다' 는 찬성 여론이 있기라도 했으나, '노 시니어 존' 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제 하다못해 노인까지 혐오하냐"
"카페 사장은 60세 이상 되면 영업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겠네"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저 카페 못 가겠다"
"노인이 젊은 애들 감성 카페에 들어가면 안 되는 이유가 대체 뭐냐"
"젊은 손님만 오길 바라는 카페는 당장 망해야 된다"
즉, '노 키즈 존' 과 달리 '노 시...
트위터에서 한 계정주가 '노 시니어 존' 이 적힌 가게 유리문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서 '이제 노 시니어 존까지 등장했네' 라는 게시글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이에 '노 시니어 존' 에 대한 강렬한 반응이 오고 갔죠.
'노 키즈 존' 이라는 이슈에서 '부모가 어린아이 관리를 못해서 벌어진 이슈' , '어린아이가 영업장 내에서 사고로 다치게 되면 부모가 소송을 걸 수 있다' 는 찬성 여론이 있기라도 했으나, '노 시니어 존' 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제 하다못해 노인까지 혐오하냐"
"카페 사장은 60세 이상 되면 영업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겠네"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저 카페 못 가겠다"
"노인이 젊은 애들 감성 카페에 들어가면 안 되는 이유가 대체 뭐냐"
"젊은 손님만 오길 바라는 카페는 당장 망해야 된다"
즉, '노 키즈 존' 과 달리 '노 시...
사회적 현상과 변화를 알기 쉽게 다룹니다. 언론의 순기능으로 산출된 유익한 글을 기고하며, 질문합니다.
@유영진 글 읽고 왔는데 '가짜과학' 이라는 말에서 속이 뻥 뚫리네요 ㅎㅎ 한국처럼 10대~40대의 심리를 모르겠다면서 '괴상한 존재' 들로 여기고, 다 같이 머리 맞대어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이상하니까 MZ' 로 퉁 치는 아둔함은 그 어떤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회학개론을 보면 첫장에서 배우는 것이 '사회학적 상상력' 이죠? 사회학도라면 지녀야 할 견문은 '사회학적 상상력' 정의에 의거한 마음가짐일텐데, 그런 견문이 좁아지면 그릇된 생각을 갖기 쉽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워낙에 작은 땅덩어리에서 적은 인구들 중에서도 10대~20대 를 정신이상자로 보는 사회는 정말이지...게으르고 나태한 사회 같습니다. '코로나 블루' 때도 그러했지만 요즘 젊은 층의 정신적 컨디션(불안과 우울 장애)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안 좋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회는 무척 건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이걸 'MZ' 라고 퉁치는 건 해악입니다
@율무선생 교수 직함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더더욱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MZ세대를 괴물처럼 생각하는 게 사회학이 아니라, MZ세대를 괴물처럼 생각하는 사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사회학인데 말입니다. 세대 이론은 언제까지 '이해할 수 없는 그놈들' 을 조롱하기 위해 붙들고 있을 작정인지도 모르겠고요. 그 교수님한테 아래 링크 좀 보여드리고 싶네요.
https://sovidence.tistory.com/1158
일반 대중이 사회학을 떠올릴 때 '개인의 제한된 견문으로 얻어진 인상을 평론하는 것' 이 곧 사회학이라고 오판하는 경우가 가끔 있던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느 사회과학 학문이든 백 년 넘은 역사를 지닌 학문은 자기들만의 내공이라는 게 있거든요. 한평생 사회학만 공부한 사람이랑 사회학 근처에도 안 가 보고 썰만 푸는 사람이랑 MZ세대 이슈에 대해 똑같은 소리를 한다면 누가 사회학에 대해 존중을 표하겠습니까? 뭐 저희 심리학도 여지껏 상담이니 치유니 하는 이미지만 쌓여있는 처지라 할 말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제이 정말 동의합니다...애초에 '노 시니어 존' 이라는 문구를 보았을 때 좀 이상했어요. 카페가 약간 따뜻한 동네 카페 느낌이 났는데 '왜? 노인 금지일까' 이 생각을 지울 수 없더라구요. 결국 저런 깊은 반전이 있었네요 🥲
@유영진 슬프게도...제가 인용한 글은 무려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분께서도 '노 시니어 존' 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한 것일 뿐, 이 뒤에 어떤 반전이 있었을지 모르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선 안될 말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유영진 님 말씀처럼 얼룩소에서 실제 한국 사회학도가 나타나 이런 글을 보면 맹렬한 공격을 해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공격이 그리 놀랍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사회학을 얕게 공부하고 있는 입장인지라 말을 얹기 무섭지만, 우리나라 사회학이 해외 사회학도들과는 조금 다른 결을 향하고 있지 않은지, 그리고 해외 사회학자들이 한국의 2030세대의 행동을 분석하려고 왜 찾아오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뿐만 아니라...저출생 문제에 해답을 한국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해외 연구소에 기재부가 직접 의뢰까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충격적인 결과와 최선의 해결책에도 순응하지 않고 엉뚱한 해결책만 제시하는 것도 한 몫 해보이겠네요...
이것저것 따지면 예산이 없고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 온갖 문제점들이 있으니 참 답이 없는 상황 같습니다...
@JACK alooker 사실 그랬으면 이런 논란이 안 생겼을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접근금지명령도 못 알아듣고 사장님한테 길길이 성질낼 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들더라구요...제발 그 노인들이 하지 말라면 안 하고 사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
역시 양쪽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네요.
제목만 보고 너무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있네요..
"어찌보면 사회학자들은 한국의 MZ세대 전반을 두고 공감능력이 저하된 무지막지하게 무례하고 개인의 이익만 두고 보는 출생자들로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견입니다만 저는 이런 사람들을 사회학자로 대접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자칭 사회 분석가들' 이라는 표현으로 부릅니다. 만약 이런 사람들이 진짜로 사회학을 전공했고, 얼룩소에도 실제로 나타나셨다면, 아마 제 맹렬한 공격을 받았을 겁니다. 사회학에 먹칠하지 말라면서요. 제가 이해하는 사회학은 바로 그런 우를 범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백 년 넘게 발전해가는 학문이거든요.
상기 인용된 문제는 진짜로 엄밀하게 훈련 받는 사회학도라면 석사 1학기차부터 진작에 교정되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카페의 사장님 마음 이해됩니다.
그러나 대응 방법으로 노 시니어 존이라 게시하는 방법 보다는 성희롱 했던 영감님들의 접근금지를 받아내어, 다시는 오지 못하도록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유영진 글 읽고 왔는데 '가짜과학' 이라는 말에서 속이 뻥 뚫리네요 ㅎㅎ 한국처럼 10대~40대의 심리를 모르겠다면서 '괴상한 존재' 들로 여기고, 다 같이 머리 맞대어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이상하니까 MZ' 로 퉁 치는 아둔함은 그 어떤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회학개론을 보면 첫장에서 배우는 것이 '사회학적 상상력' 이죠? 사회학도라면 지녀야 할 견문은 '사회학적 상상력' 정의에 의거한 마음가짐일텐데, 그런 견문이 좁아지면 그릇된 생각을 갖기 쉽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워낙에 작은 땅덩어리에서 적은 인구들 중에서도 10대~20대 를 정신이상자로 보는 사회는 정말이지...게으르고 나태한 사회 같습니다. '코로나 블루' 때도 그러했지만 요즘 젊은 층의 정신적 컨디션(불안과 우울 장애)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안 좋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회는 무척 건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이걸 'MZ' 라고 퉁치는 건 해악입니다
@율무선생 교수 직함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더더욱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MZ세대를 괴물처럼 생각하는 게 사회학이 아니라, MZ세대를 괴물처럼 생각하는 사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사회학인데 말입니다. 세대 이론은 언제까지 '이해할 수 없는 그놈들' 을 조롱하기 위해 붙들고 있을 작정인지도 모르겠고요. 그 교수님한테 아래 링크 좀 보여드리고 싶네요.
https://sovidence.tistory.com/1158
일반 대중이 사회학을 떠올릴 때 '개인의 제한된 견문으로 얻어진 인상을 평론하는 것' 이 곧 사회학이라고 오판하는 경우가 가끔 있던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느 사회과학 학문이든 백 년 넘은 역사를 지닌 학문은 자기들만의 내공이라는 게 있거든요. 한평생 사회학만 공부한 사람이랑 사회학 근처에도 안 가 보고 썰만 푸는 사람이랑 MZ세대 이슈에 대해 똑같은 소리를 한다면 누가 사회학에 대해 존중을 표하겠습니까? 뭐 저희 심리학도 여지껏 상담이니 치유니 하는 이미지만 쌓여있는 처지라 할 말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유영진 슬프게도...제가 인용한 글은 무려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분께서도 '노 시니어 존' 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한 것일 뿐, 이 뒤에 어떤 반전이 있었을지 모르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선 안될 말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유영진 님 말씀처럼 얼룩소에서 실제 한국 사회학도가 나타나 이런 글을 보면 맹렬한 공격을 해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공격이 그리 놀랍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사회학을 얕게 공부하고 있는 입장인지라 말을 얹기 무섭지만, 우리나라 사회학이 해외 사회학도들과는 조금 다른 결을 향하고 있지 않은지, 그리고 해외 사회학자들이 한국의 2030세대의 행동을 분석하려고 왜 찾아오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뿐만 아니라...저출생 문제에 해답을 한국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해외 연구소에 기재부가 직접 의뢰까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충격적인 결과와 최선의 해결책에도 순응하지 않고 엉뚱한 해결책만 제시하는 것도 한 몫 해보이겠네요...
이것저것 따지면 예산이 없고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 온갖 문제점들이 있으니 참 답이 없는 상황 같습니다...
@JACK alooker 사실 그랬으면 이런 논란이 안 생겼을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접근금지명령도 못 알아듣고 사장님한테 길길이 성질낼 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들더라구요...제발 그 노인들이 하지 말라면 안 하고 사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
역시 양쪽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네요.
제목만 보고 너무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있네요..
"어찌보면 사회학자들은 한국의 MZ세대 전반을 두고 공감능력이 저하된 무지막지하게 무례하고 개인의 이익만 두고 보는 출생자들로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견입니다만 저는 이런 사람들을 사회학자로 대접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자칭 사회 분석가들' 이라는 표현으로 부릅니다. 만약 이런 사람들이 진짜로 사회학을 전공했고, 얼룩소에도 실제로 나타나셨다면, 아마 제 맹렬한 공격을 받았을 겁니다. 사회학에 먹칠하지 말라면서요. 제가 이해하는 사회학은 바로 그런 우를 범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백 년 넘게 발전해가는 학문이거든요.
상기 인용된 문제는 진짜로 엄밀하게 훈련 받는 사회학도라면 석사 1학기차부터 진작에 교정되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카페의 사장님 마음 이해됩니다.
그러나 대응 방법으로 노 시니어 존이라 게시하는 방법 보다는 성희롱 했던 영감님들의 접근금지를 받아내어, 다시는 오지 못하도록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