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뜨면 얼룩소 보러 간다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06/18
pixabay
아침에 눈을 뜨기가 무섭게 달려가는 곳은 얼룩소 목장이다. 글 솜씨가 뛰어난 분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글로 수를 놓았다. 어떤 분은 그림에 사진을 추가해 보기가 즐겁다.

한 때는 신문사에서 마련해준 사이트를 열어보곤 했다. 중앙일보사다. 이 사이트에서 알게 된 재미교포 분을 통해서 구한말 선교사의 유품을 가진 70대 후반 손녀의 기증을 국내 국립 박물관에 다리를 놓아주었다. 담당 학예연구사 간부가 일거리라고 싫어하는 기색에 흠칫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일부 역사적 유물(1904년 뤼순전쟁 일본군함이 지상 러시아군에게 쏜 고구마 크기 프랑스제 함포탄. 사진 감정 노영구 국방대학원 교수)에 대해서는 반입절차(무기류이니 국방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실제로는 화약총기류로 경찰청에서 다루었다.)가 번거로워 자기 박물관에서는 필요없다고 거절했다.  국무총리실에 읍소를 해서 공무 지원을 받았다. 역시 국무조정실은 그릇이 컸다. 유관 각 부처는 협조를 하라고 공문을 내려보냈다. 내가 한 것은 한 장의  읍소문이었다. 진심을 실은 것이 싫지 않은 듯했다.

트위터가 위세를 부릴 적에는 밤낮 트위터를 끼고 살았다. 논어를 140자 트위터 양식에 맞춰 전 권을 번역해보는 열정도 보였다.

페이스북이 등장하자 무대를 옮겼다. 반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교신했다. 어느 분은 자기가 가진 반 고흐에 관한 귀한 소책자를 보내주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워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워들 그룹도 만들어 국내외 회원들을 두었다.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중국 홍콩, 뉴질랜드 남섬,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 등 다양하다.

한국판 페이스북이 나타났다. 얼룩소다. 페이스북 친구들이 이전에 비해서 좋아요가 1/10로 줄어들고 포스팅도 눈에 띄게 안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고 아우성이다. 얼룩소가 말로 많고 탈도 많지만 페이스 친구들을 끌어간 것은 아닌지 보고 있다. 얼룩소 대항마가 나타나는 날은 또 사람들이 그리로 몰려들 것이다. 얼룩소는 충성도 높은  회원 관리를 잘하길 바란다, 가볍게 움직일 사람들이 아니라고 방심을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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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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