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을 향하여'를 통해 본 자이니치(在日) 70년 투쟁의 역사와 한일관계

김유진 · 독후감 쓰는 직장인입니다.
2023/04/19
 공생을 향하여는 한겨레신문 '길윤형' 국제 부장님이 번역한 책이다. 길윤형 부장님의 책은 <신냉전한일전>으로 알게 돼 <미중경쟁과 대만해협위기>를 거쳐 이번이 세번째 책이다. 아마 길윤형 부장님은 우리 나라의 언론인 중에 한일 관계에 정통한 몇 안되는 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분과는 페친관계로 있는데, 매일 아침마다 한계레 뿐만 아니라 주요 일간지에 나온 국제 기사나 흥미있는 글들을 공유해 주셔서 늘 즐겁게 보고 있다. 아마 관심사가 비슷해서 포스팅하는 글들이 다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 어릴적에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한겨레'나 '경향'과 같은 진보 성향의 매체는 잘 접하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 길 부장님의 <신냉전한일전>을 읽고 좀 당황스런 느낌이 들었다. 보통 진보 진영의 매체들은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쉴드를 많이 쳐준다고 생각했는데, <신냉전한일전>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과 일본과의 외교 관계에 대해 엄청 많이 깠던 거 같다. 박근혜 대통령과 故아베 총리와 졸속으로 맺은 '한일위안부협정'을 폐기한 것이나, GSOMIA 중지, 일본의 한국 화이트국가 배제 조치에 대응한 WTO 제소나 일본 제품/관광에 대한 보이콧 등에 대해선 국민들의 지지가 많았는데도 이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도 길 부장님이었다. 나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 책을 내고난 후에 길 부장님은 진보 진영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이번에 강제징용공 피해자 보상 방식이 2018년 대법원의 판결 취지를 살리지도 못한 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마무리 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故아베 총리와 진행된 '한일위안부협정'은 그나마 양국간에서 가장 진전있었던 전후 보상 해결책이었음이 역설적으로 드러나게 됐다. 故아베 신조 총리는 위안부 피해자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다"고 했고 일본 정부는 예산으로 재단(화해·치유재단)을 통해 피해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를 전제로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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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차 직장인입니다. 읽은 책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고 있습니다. 사회과학, 경제·경영, 인사·심리, 과학·기술, 자기계발, SF소설, 역사·지역 분야 책읽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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