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서 지상으로

미미패밀리
미미패밀리 · 한 아이의 아빠이자 고양이 형아입니다
2022/11/14
내년 1월 말~2월 초쯤 이사가 예정되어있습니다.
이제 전세살이에서 벗어나 은행집으로 이사는 가는 것입니다.
어제는 은행집의 사전점검 날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내집을 갖게되는지라 한치의 하자도 없애기위해 점검업체까지 섭외하여 사전점검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전점검을 위해 아파트를 가는 길은 매우 설레는 길이었습니다.

드디어 나도 집이 생기는구나”

비록 은행의 힘을 빌려 마련하는 집이지만 앞으로는 이사갈 걱정, 집에 흠집날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생각에 안정감마저 들었습니다. 

어릴 적 살던 집
영화, 기생충 중
어릴 적 제가 살던 집은 여름만 되면 홍수가 나서 물에 잠기는 창문없는 반지하 단칸방이었습니다.
여름 장마철만 되면 하수구를 수건으로 막아놓고, 안 막는 놓은 날이면 범람하는 물에 떠밀려 쥐들이 하수를 타고 우리집으로 넘어오고, 물이 들이쳐서 동네 사람들이 다 와서 물을 퍼내주곤 했습니다.
겨울에는 연탄보일러의 연탄이 꺼질까 수시로 가서 체크하고 연탄을 갈아주고, 공중화장실 한칸 크기의 시멘트 벽으로 된 화장실을 사용하고, 욕실이 따로 없어 세탁기 옆 공간에서 연탄불로 데워진 파란통의 물을 퍼서 씻었습니다.

초등학교 2,3년때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었습니다.
집에는 저 혼자 있었고 아빠는 직장이 먼 곳에 있어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오시고 엄마는 어린 동생과 함께 외가집인 부산에 내려가 있었습니다.
엄마는 가시기 전에 ”비가 많이 오면 수건으로 하수구를 꼭 막아놔야해“라며 신신당부하셨습니다.
그 날 비가 많이 왔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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