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체능 고등학생 중 1명의 이야기

너구리 · 21살 대학생
2021/10/07
나는 고등학교 3학년 19살이다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로 학교에선 이것저것 꿈을 찾으라고
우리를 체험학습장으로 보냈다 
요즘은 체험학습 장소가 더 다양해졌지만 
사실 4년 전만해도 자유학기제가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우리가 꿈을 찾을 수 있는
방향은 많지가 않았다. 

나는 초등학교에서 오케스트라를 나왔다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생활기록부에 '학교 오케스트라에 참여함'이라는 
그 한줄의 글이 너무 멋져보여 꾹꾹 참아가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3년을 버텼다 
참 바보같다.

중학교는 오케스트라가 없는 공부 위주의 학교였으나 
자유학기제를 위해 아이들을 체험학습장에 보내주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직업들은 협소했으며 거기서 꿈을 찾은 아이는 
사실 없다고 보는게 맞을 정도로 적었다.

체험학습을 한 뒤에 친구들은 더 불안해했다 
고등학교는 갈 수 있을까, 나는 커서 뭘로 먹고살까
왠지 나도 다급해졌다. 
고등학교는 갈 수 있을까, 나는 뭘하며 살까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지만 그때 당시엔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 일 같았다. 

불안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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