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자르기 세 가지 방법
주민1은 자주 얼굴을 보는 주민2를 현관에서 만나 나뭇가지 자르는 것을 알려줬다. 주민1은 나뭇가지 자르는 방법에 대해서 두 가지를 생각했다.
1. 사다리차를 동원해서 자르는 방법.
2. 사다리를 나무에 걸쳐서 자르는 방법.
1은 한 번 출동에 50만 원 받는다니 관리비가 늘어날 부담이 있고 2는 비용을 아끼는 점은 좋으나 사다리 타고 오르기가 위험했다.
주민1은 방법 2를 추천했다. 주민2는 사다리 사고를 걱정해서 방법2를 반대했다. 주민1은 나뭇가지 자르지 말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화를 냈다. 주민2가 보기에는 무채색 옷에 민낯을 하고 새가 날아오는 나뭇가지는 살렸으면 싶었다. 주민1이 화를 내고 있는 사이에 영선반에서 둘이 왔다. 사다리차도 없고 사다리도 없었다. 영선반은 간단히 처리했다. 2층 복도에서 톱으로 잘랐다.
주민1과 주민2가 사다리 사용을 놓고 다툰 것이 우스운 꼴이 되었다. 주민2는 <제3의 사나이> 영화를 생각했다. 현관을 드나드는 주민들에게 노래를 하던 딱새, 박새, 참새, 멧바둘기, 곤줄박이, 뱁새, 까치는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