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모병제가 답일까요?

김상현
김상현 · 평범한 글쟁이
2021/10/13
저는 19년도에 ‘내 이름은 군대’라는 책을 이상문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했습니다. 해당 책은 우울증을 갖고, 동성애라는 성적 지향을 가지고 있는 제가 군대를 경험하면서 겪은 일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이 나오고나서 많은 질문을 받고 대답했는데, 오늘은 그 중 하나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내 이름은 군대’에서 한국의 징병제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으니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자연스럽게도 저를 ‘모병제 지지자’로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군대에서 나오고 꽤 오랜기간 동안 ‘갈 사람만 가게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그럼 징병제 지지자가 된 것인가? 그런데 그것도 아닙니다. 저는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징집 방법의 문제보다 군대 문화 자체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이유로 ‘군인이 존중받으려면 군대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라는 토픽은 참으로 반갑더라고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 중 하나로 모병제가 나올 수 있는데, 저는 여기에 좀 회의적입니다. 현재 모병을 실시하고 있는 자위대의 경우에도 심각한 가혹행위가 발각되어 논란이 된 적 있죠. (일본 자위대, 각종 가혹행위 유출 ‘충격’, https://www.joongang.co.kr/article/15584972#home, 사진이 많이 충격적이니 링크 클릭 하실 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모병제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서 저는 과연 우리가 모병제로 전환한다고 해서 가혹행위를 군대에서 추방할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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