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이 좋아서 아직 살아남았는지도 모릅니다.

이수종 · 한 때 교육자를 꿈꿨던...!
2023/07/30
저는 운이 좋아서 아직 살아남았는지도 모릅니다.

작년 서울 지역이 수해 피해를 입었을 때만 해도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운이 나빠서 당했을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나는 운이 좋아서 아직 살아남아있구나.' 라는 생각을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주에만 해도 물난리에 희생자가,
학교에서 한 신입 교사가,
수해복구에 나선 해병대 상병 한 명이,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내가 그 시간에 그 오송 지하차도를 지나갔더라면,
내가 그 초등학교에서 그 업무 지시를 받은 상황이라면,
내가 그 시간에 수해복구에 나선 해병대 병사였다면,
다 내가 될 수 있던 사건 사고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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