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울에는 서울시민이 환영하는 '마라톤 대회'가 없을까?

김형식
김형식 · 달리기와 캠핑을 좋아하는 마케터입니다
2023/11/18
2023년 11월 5일 ,비가 내린 지난 주 일요일 아침 서울 도심을 가로 지르는 풀코스 마라톤인 ‘2023 JTBC 서울 마라톤(이하 ‘제마’)’이 열렸다. 비를 맞으면서 42.195km를 완주한 분들께는 큰 축하와 격려를 보내야 하지만, 이번 주 ‘제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대회 운영에 대한 사과의 글이 올라왔다.
JTBC 서울 마라톤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제마’ 운영 사무국에도 부족한 점이 있었겠지만, 이제 서울 시내 도로를 통제하는 풀코스 마라톤을 진행할 경우에는 누가 운영을 하더라도, 서울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싼 참가비를 내고 어렵게 레이스 참가신청을 해서 달린 참가자들도 불만이 많다. 늘 그랬지만, 도로를 횡단하는 시민들 통제가 완벽히 되지 않았고, 마포대교 구간에서는 도로 1개 차선만 통제해서 바로 옆에서 차들이 쌩쌩 달리는 불안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여기에 자원봉사자 운영까지 원활하지 못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주요 일간지, 너도 나도 서울을 달리는 마라톤 개최

국내에 러너들에게 3대 메이저 마라톤은 3월 서울국제마라톤(일명 ‘동마’), 10월 조선일보춘천마라톤(일명 ‘춘마’), 11월 JTBC 서울마라톤(일명 ‘제마’)가 있다. 국내 일간지 발행 부수 통계가 유명무실한 점과 상관없이 그래도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일명 조, 중, 동이라는 국내 3대 일간지이다. 3대 일간지가 3대 메이저 마라톤을 각각 개최한다. 3대 일간지에는 이 마라톤 대회가 놓칠 수 없는 수익사업이다. 성공적인 수익사업을 운영을 위해서는 사업국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편집국도 예외일 수는 없다. 서울 시내 도로 통제 허가를 위해서는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 대회 코스가 통과하는 구청장까지 모두 설득이 필요한데 이 설득을 위해서는 각 일간지에서 사업국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서울시장을 비롯해서 마라톤에 VIP로 초청할 수 있는 정치인들에게는 유권자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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