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민주주의 시위곡 금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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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By 장 체(Chang Che)
홍콩 정부는 2019년 민주주의 시위에서 유명해진 노래 ’영광이 다시 오길(Glory to Hong Kong)’의 금지곡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홍콩과 거대 IT기업 간의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2019년 반정부 시위에서 자발적으로 탄생한 ‘영광이 다시 오길’은 민주주의 운동을 상징하는 노래로 부상했다. 출처: 램 익 페이/뉴욕타임스
홍콩 정부는 2019년 홍콩 민주주의 시위에서 비공식 국가로 떠오른 ‘영광이 다시 오길(Glory to Hong Kong)’을 금지곡 지정하려고 한다. 학교에서는 이미 금지된 상태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럭비 경기에서 중국 국가 대신 이 곡이 흘러나오며 홍콩 정부가 진상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주 홍콩 당국은 해당 곡의 대중 공연과 온라인 유포를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이 조치는 구글 같은 미국 IT기업을 옭아맬 수 있기에 홍콩 정부가 온라인 콘텐츠를 얼마나 잘 통제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첫 법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부는 지난주 공식 성명을 통해 선율과 가사의 변형을 포함한 “어떤 형식의” 재생산 및 유포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 곡이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모욕했으며 중국과 홍콩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법원 심리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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