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1인칭 대명사 '나'는 8세기 때부터 '내' 표기로 사용되었다. 그 흔적이 주격 조사 '-가'와 결합한 '내가'에 보인다. 어말 -i 결합을 제외한 국어의 1인칭 대명사 '나'에 해당하는 한자 '아我'(nga)는 우리 사료에서는 <광개토왕비>(414)에 주몽이 강가에서 "나는 황천의 아들이다"라고 말할 때 사용한 것이 이른 기록이다.
我是皇天之子
<광개토왕비>(414) 1면.
부여계와 한계 고유명사 분석에서 어두에 'ng'가 오지 않는 것이 밝혀졌다(권인한, 2015: 225).
중국어 어두 'ng-'를 들어보면 국어 화자로서는 'ㄴ-'으로 들린다. 한자 '아我'(nga)는 국어 화자에게는 '나'로 들린다.
신라 경덕왕 16년(757)에 지명을 한자어로 바꾸면서 1인칭 대명사 '부'와 통용되는 단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