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다 주는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7/16
어제부터 오늘 저녁까지 쉬지 않고 비가 내렸다.
잠시 비가 그칠 때 옥상에 올라가서 동네를 바라보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와 엄마인 듯한 여성이 같이  우산을 쓰고 가다가
또 다른 우산이 펴지면서 각각 다른 길로 가는 모습이 보인다.

여자아이 얼굴이 낯이 익긴 한데 누군지 모르겠다. 아니 누군가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초등학교 2학년이던 '시현'(가명)이 떠올랐다. 

시현이 모녀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14년 전이니 그 아이가 지금은 대학교 4학년이 될 나이다.

사진 - 픽사베이

마흔아홉살에 가정지원센터에 연계된 '아이돌봄' 일을 1여년 정도 했다.
누워있는 아기부터 서너살 아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초등학생까지
수시로 만나고 헤어졌다.

시현을 만나기 전, 센터에서 보호자의 '특별한' 요구사항을 알려줬다.

아이가 학교수업이 끝나면 바로 근처 지역아동센터로 가는데, 돌봄선생이 오후 4시에
아이를 만나면 6시 까지, 동네 공원에서 아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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