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서럽네~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3/15
통장들 봄맞이 대청소가 있는 날이다.
총무가 사전에 전체문자를 넣었다.
장소는 유성천 장*교 다리 위에서 오전 10시 30분 집합이다.

1년에 한 번, 천변을 따라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유성천에서 현충원역 부근까지 가는 코스다.

집합장소에는 동장을 비롯해 담당 주무관들도 왔다.
요즘 통장모임이 있는 날은 때가 때이니 만큼 어김없이 구의원들과 관계자들이 촉새처럼 날라온다.

한 사람씩 종량제봉투를 들고 기다란 집게와 장갑을 받았다.

청소 실시 직전 회장이 주목하란다.

주목!
지난번 우리 통장님들 3월 30일에 선거 전단지 봉투작업 하시기로 했잖아요. 근데
우리한테 요구한 인원이 초과됐습니다.  25명인데 30명이 넘어요.
혹시 자진해서 빠지실 분 계시면 손 들어 주세요!


아무도 없다. (나를 비롯해서)
회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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