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4/16
가까운 아이를 떠나보낸 날이었군요? 뭐라고 위로의 말도 할 수 없네요. 유난히 기운이 없고 마음이 무거운 아침,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날입니다.

그해 태어난 백일도 채 되지 않은 딸아이가 고열이 나서 병원으로 향하던 택시 안 라디오에서 비극을 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갓난쟁이는 무럭무럭 자라 10살의 고집쟁이 소녀가 되었네요.

아침에 관련 뉴스를 보았는데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생존자가 26살의 어엿한 아가씨가 되어 인터뷰를 하더라고요. 아직도 얼굴이 앳된 생존자가 구조보트를 타고 나오며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접한 동시에 지금은 희생자가 된 친구의 카톡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너 지금 어디야?’
’전원 구조라고 하니까 너도 곧 나올 거야‘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연락이 끊어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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