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 생일이 너무 행복했다

요로리 · 글쓰기 좋아하는 요로리 이야기
2022/03/14
결혼생활의 마침표를 찍어가는 이 시점.

압박감과 우울감이 섞인 내 생일날은 해마다 슬펐다.

타지에 살던 나는 코로나로 인해 3년간 얼굴도 보지 못한 내 가족들 생각에

주변 사람들이 부럽고 또 원망스러웠다.

겉으로는 웃고있지만 가슴 속에는 항상 툭 하고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멍울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다 내 고향으로 어렵게 어렵게 다시 돌아온지 어느덧 2개월.

며칠 전, 사랑하는 나의 진짜 가족들과 함께 보낸 내 생일은 눈물날만큼 행복했다.

거창하게 펼쳐놓은 것이 아니라 그저 나에게 진심인 사람들과 함께여서 그 자체만으로 좋았다.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내 지인들의 축하 한마디, 그리고 소소하게 받는 선물들까지 더해지면서

오랜만에 내 생일이 너무 행복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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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지는 못하지만 그냥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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