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1/11/20
제가 장애인에 대해서 인식을 하며 살게 된 것은 유아차를 끌고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저상버스가 도입되기 시작할 무렵이라 들뜬 마음으로 유아차를 접지 않고 아기를 태운채로 버스에 올랐는데 주변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출퇴근 시간도 아니었고 남는 자리도 많았지만 저는 성인 서너명이 설 수 있는 자리를 침범한 몰상식한 사람이 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우연히 저상버스에 장애인 휠체어가 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장애인 혼자서 휠체어 바퀴를 들 수 없기 때문에 보조판이 느린 속도로 내려왔고 사람들은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은 그저 저상버스를 이용한 승객이었을 뿐인데 갑자기 민폐남이 된거죠.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러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저상버스가 돌아다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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