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중대사고 발생이 불가능한 용융염 원자로

안도현
안도현 · 제주대학교 교수(PhD 미디어심리학)
2023/12/04
에너지 시리즈 두번째 글입니다.

[에너지] 마이크로원전 오로라를 아시나요?

용융염 원자로(Molten Salt Reactor, MSR)는 말 그대로 염(Na + 불소나 염소)에 우라늄(우라늄238)이나 토륨 등의 연료를 액체상태(예: 4불화우라늄)로 만들어 태우는 원자로입니다. 스스로 핵분열하는 우라늄235와 달리 우라늄238이나 토륨은 중성자로 때려 전자 2개를 잃게 해 우라늄233이나 플로토늄239로 변환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연료를 액체로 운용하는 용융염원자로의 장점은 많습니다.

1. 안전. 사고 발생시 액체가 굳어 가동 자동 중단. 중대사고(원자로 폭발)가 물리적으로 불가능. 도시나 공장 안에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
2. 가난한 나라도 구매할수 있을 정도로 저렴
3. 용융염 원자로는 트럭으로 운송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 가능(미국은 용융염 원자로로 비행기도 만들었었습니다.)
4. 핵폐기물을 연료로 쓸수 있을 정도로 친환경
5. 700도 이상의 산업용 열 공급
https://www.world-nuclear-news.org/Articles/Operating-permit-issued-for-Chinese-molten-salt-re
이렇게 훌륭한 기술이 무려 1960년대에 개발됐습니다. 1965년부터 1969년 사이 Oak Ridge에서 8메가와트 시작품(prototype)을 성공적으로 운용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73년 1월 미국원자력 프로그램의 관료들은 오크리지의 용융염 프로그램을 중단시켰습니다.

당시로서는 경수로에 집중해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하지만,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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