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이제야 왜 남편과 결혼했는지 알게 되었다

디니쌤
디니쌤 · 14년째 심리상담하는 박사수료자
2024/04/17


보통 결혼을 주위에 알릴 때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다.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어?어떤 점이 좋아서 이 사람이랑 결혼하게 된 거야?

워낙 과거 기억력이 좋지 않지만 이 글을 쓰면서 내가 그 당시 뭐라고 했었는지 아무리 떠올려보려 해도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3년 반 동안 연애하고 결혼을 했으니 다들 새삼스러워 굳이 묻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남편과 나의 많은 공통점 중 하나가 '연애와 결혼은 별개가 아니니까 연애할거면 결혼까지도 생각하면서 한다.'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라서 둘 다 굳이 '결혼하는 이유'를 새삼 생각하면서 결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애초에 헤어지지 않고 연애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이대로 때 되면 결혼해도 괜찮다는 뜻이었기에.

그래서인지 오히려 결혼을 하고 나서야

근데 내가 왜 이 사람이랑 결혼을 했더라? 뭐가 좋아서 했더라?

질문이 고개를 드는 때가 주기적으로 찾아왔다. 물론 결혼생활이 평탄할 때 보다는 어딘가 삐그덕거릴 때 드는 의문이었다. 우리가 서로를 많이 좋아했고, 둘만의 낄낄대는 순간도 많았지만 못지 않게 자존심 내세워가며 싸울 때도 많았고 특히 결혼 준비기간에 당시 갓 회사생활을 시작한데다가 아버님의 건강 적신호가 터져 더욱 예민했던 남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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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심리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관리, 부부관계, 멘탈관리 주제로 강의, 모임도 합니다. 성찰하고 기록하는 글쓰기를 꾸준히 합니다. 독서로 나를 이해하고 반성하며 성장합니다. 그 어떤 일보다 20년생 쌍둥이 키우는 일로 가장 크고 귀한 경험치를 쌓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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