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10/07
꿩 대신 닭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집으로 오는 길 점심에 만나 함께 밥을 먹기로 한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갑자기 시부모님이 오시게 되어 다음에 밥을 먹자고 한다. 오랜만에 만나 맛있다는 마라탕 집에 가 보기로 했는데 김이 샜다. 이상하게 약속이 취소되면 집에 가만히 있기 싫은 마음이 든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 와 재택 근무 중인 남편을 훑어 보았다. “그래, 꿩 대신 닭이야” (물론 속으로 한 말이었다) 나도 식탁에 노트북을 열고 처리해야 할 일을 시작한다. 남편에게 “나 오늘 약속 취소 됐는데, 우리 11시까지 일 하는거 마무리하고 같이 나가자?!! 오케이?” “뭐? 갑자기? 갑자기 이러는 건 뭐야?” 어이가 없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남편의 시선을 무시하고 할 일에 열중했다. 남편은 일을 하다말고 걸려온 전화를 받더니 “ 제가 11시에 갑자기 중요한 미팅이 잡혀서 그건 다음주에 해야 겠는데요?” 그렇게 11시가 되어 집 밖을 나섰다. 중요한 미팅...
Liam Young
Liam Young ·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다^^
2022/10/07
닭 대신 꿩 이었네요^^
생활/사건사고+2
글을 읽고 나니 
남편분이 꿩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닭 대신 꿩과 함께 달달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ㅎㅎㅎ
그 옛날 연애하던 시절도 회상하면서 말이죠^^

너무 낭만적으로 보이고 
사랑이 넘치는 커플입니다.

그렇게 달달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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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m Young
Liam Young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다^^
이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일을 하고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네요.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세상, 작은 촛불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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