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길 바라며..

푸푸리
2021/12/10
한국의 10대들은 왜 불행할까?
이 질문을 보고 잠깐동안 나의 10대 시절을 되돌아 보았다.
나의 10대는 어떠했던가..

초등학생 시절에는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싸움이 있었고
중학생 시절에는 부모님의 별거로 갑작스러운 전학과 이사를 겪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주위 환경적인 요소가 운이 안좋았을 뿐, 
나라는 사람으로써 불행한 인생을 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부모님의 잦은 다툼이 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나라는 주체로써 나의 생활에 집중하여 생활하였다.
학교에서는 수업 중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장난치며, 선생님과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을 좋아했고,
점심시간에는 점심을 먹은 후 항상 운동장으로 나가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지냈으며,
학교가 끝나고서는 집에 가방을 툭 던져두고는 아파트 친구들을 모아, 해가 지기 전까지 신나게 밖에서 뛰어 놀곤 했다.
그래서인지 주변 환경을 생각할 틈 없이, 온전히 나는 나로써 하루를 즐기며 보냈기에
그 시절에 나는 내가 불행하다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중학생이 되어 전학을 갔을 때는 나 자신이 조금 변하긴 했던 것 같다.
부산에서 서울로의 전학은 중학생 시절의 나에겐 너무나 큰 변화였다.
한 순간에 부모님 중 한 분이 없는 생활을 해야 했고, 
20여평의 아파트에서 살다가 하루 아침에 10평도 안되는 반지하에서 살게 된 삶은 
중학생의 어린 내가 나로써 주체를 가지고 살아가는 생활을 이어가기엔 무리가 있었다.
전학을 가자마자 사투리로 인사를 하니 반 친구들은 깔깔대며 신기한 동물을 보듯 웃었고,
매일 밖에서 같이 뛰어 놀던 친구도 없었으며,
심지어 그 학교에서는 점심시간에 축구라는 운동을 하는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중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친구들이 새로 생겼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였으며, 졸업도 무사히 하여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에도 진학을 하였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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