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비전 문장 만들기 5단계

얼룩커
2023/04/14
비전 따위 없어도 된다. 나도 내 비전을 막 찾은 새내기니까. 비전을 가져라! 비전을 써봐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나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살거나, 먹고살기 빡빡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내 속이 끓고, 썩어 들어갈 만큼 부러웠다. 서른이 되어서야 나도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일이 이미 내 커리어 안팎에 넉넉하게 스며들어있었다는 사실에 소름 끼치게 기뻤다.

오늘 글은 좋아하는 일을 찾은 사람을 위한, 부러움에 눈을 흘기게 되는 그들을 위한 글이다. 좋아하는 일이란 웅장하지 않아도 된다. 그 일로 나처럼 회사를 때려치우고 전업 작가를 하겠다 설치지 않아도 된다. 좋아하는 일이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냥 하게 되는 일이다. 단, 그 일이 내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가에 대한 비전과 맞닿아 있어야 비전 문장을 쓸 수 있다.

비전 문장을 만드는 일을 직장에서는 원페이저, 사업 전략 프레임워크, BI/브랜드 가이드 등으로 부른다.

예로, 브랜드를 만들면 그 브랜드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문장 하나를 쓰게 된다. 제품 하나 출시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 제품을 어떻게 하면 한 문장으로 단정하게 또는 쨍쨍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심의의 선을 넘나들며 팀원들과 생각을 모은다. 깨끗한 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 순수한? 투명한? 클린한?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 단어 하나하나 마음을 모은다.

그렇게 비전 문장을 완성한다.

퇴사 후 행한 5가지 일 중 3번째 일이 나의 비전 문장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지난 7년간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얼룩커
85
팔로워 0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