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계란과 토끼

박재용
박재용 인증된 계정 · 전업 작가입니다.
2023/04/10
4월 어느 날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독일의 어느 숲 언저리 일찍 잠을 깬 소녀가 느릿느릿 길을 걷고 있습니다. 봄을 맞아 활짝 핀 꽃이라도 감상하던 걸까요? 한참을 걷던 소녀가 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어린 새를 발견합니다. 새는 날개가 부러진 채 떨고 있었죠. 어쩔 줄 몰라 하던 소녀, 다친 새를 두 손으로 감싸고 새벽의 여신 오스타라Ostara에게 기도를 합니다. 제발 이 새를 낫게 해주세요. 
   
소녀의 기도가 통한 걸까요? 먼 하늘에서 무지개가 나타나더니 소녀 앞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오스타라 여신이 나타나 다리를 건너옵니다. 소녀 앞에 선 여신은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새를 데려갑니다. 
   
얼마 뒤 다시 숲을 거닐고 있는 소녀 앞에 웬 토끼가 나타납니다. 귀여운 토끼를 보며 소녀는 마치 언제가 만났던 느낌이 들었죠. 알고 보니 오스타라 여신이 다친 새를 치료한 뒤 토끼로 변신시킨 거였습니다. 토끼로 변한 새는 자신을 돌봐준 소녀에게 감사의 표시로 달걀을 건네줍니다. 
   
오스타라 여신은 게르만족 신화에서 새벽의 여신임과 동시에 봄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여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시...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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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회가 만나는 곳, 과학과 인간이 만나는 곳에 대한 글을 주로 썼습니다. 지금은 과학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출간된 책으로는 '불평등한 선진국',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통계 이야기',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웰컴 투 사이언스 월드', '과학 VS 과학' 등 20여 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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