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잘 가~ 안녕
2024/01/05
#2. - 나 홀로 드로잉
“잠자리 날아가써, 잠자리이가~.”
밥 때가 되어 일하던 아저씨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너른 마당 주황색 굴착기 버켓에 앉을 듯 말 듯 한 잠자리 한 마리가 결국은 미련 없이 날아갔다. 아이는 못내 아쉽다.
전세방을 구하러 동네를 다니던 남편과 내 눈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걸음을 멈췄다. 검붉게 녹슨 철 대문 앞에 허연 종이 하나가 붙었다. ‘방 있음’, 방도 방이지만 마당의 우람한 나무들이 우리 부부 눈에 먼저 들어왔다. 우리는 이미 통했다. 우리가 바라던 곳이 바로 이런 집이란 것을.
해가 비치는 잔디에 아이들 노는 소리가 한가하게 들리는 집, 집 주변의 나무들이 저렇듯 무성한...
“잠자리 날아가써, 잠자리이가~.”
밥 때가 되어 일하던 아저씨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너른 마당 주황색 굴착기 버켓에 앉을 듯 말 듯 한 잠자리 한 마리가 결국은 미련 없이 날아갔다. 아이는 못내 아쉽다.
전세방을 구하러 동네를 다니던 남편과 내 눈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걸음을 멈췄다. 검붉게 녹슨 철 대문 앞에 허연 종이 하나가 붙었다. ‘방 있음’, 방도 방이지만 마당의 우람한 나무들이 우리 부부 눈에 먼저 들어왔다. 우리는 이미 통했다. 우리가 바라던 곳이 바로 이런 집이란 것을.
@몬스
그러게요, 정말 그래요. 작년 봄 여행중에 만난 어린 소녀들이 무리지어 손 흔들고 웃어주던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이 활짝 열렸던 기억이 납니다. 나무가 떠난 마당은 얼마나 허전하던지..ㅜ
@손진희 (주세꼬)
아이들이 기억하는 '곰팡이집'은 그래서 '키다리아저씨네 집'이 되었어요.
어느 덧 집 주인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아이는 훌쩍 다 커버렸습니다. ^^*
생각해보니 아이들은 유독 인사에 열정적인 것 같아요. 지나가는 기차를 보며 인사하는 아이들도 많이 보이고..ㅎㅎ
길이 나면서 키다리 나무 같았던 나무와의 이별...
아이의 순수함이 짠하면서 너무 이뻐요
@수지
아니아니 아닙니다. 그림에서만 독일가정집이에요~ ^^::
독일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어요.
이궁~,,,수지님 상상이 너무 확대됐어요. 집을 그리다보니 ..쩝 ;;
맛있는 점심 드세요, 저도 이제 밥 먹으로 총총총~~ :)
@살구꽃 님,, 점심은 드셨나요? 반가운 살구꽃님의 글과 그림을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독일에서도 사셨군요.
뭔가 많이 부족했던 시절이 이제는 그리운 나이가 되었습니다.
살구꽃님 부부,, 어린 자녀들과 부대끼며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가 반갑기도 하고 또 무슨 사연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길이 나면서 키다리 나무 같았던 나무와의 이별...
아이의 순수함이 짠하면서 너무 이뻐요
@수지
아니아니 아닙니다. 그림에서만 독일가정집이에요~ ^^::
독일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어요.
이궁~,,,수지님 상상이 너무 확대됐어요. 집을 그리다보니 ..쩝 ;;
맛있는 점심 드세요, 저도 이제 밥 먹으로 총총총~~ :)
@살구꽃 님,, 점심은 드셨나요? 반가운 살구꽃님의 글과 그림을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독일에서도 사셨군요.
뭔가 많이 부족했던 시절이 이제는 그리운 나이가 되었습니다.
살구꽃님 부부,, 어린 자녀들과 부대끼며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가 반갑기도 하고 또 무슨 사연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몬스
그러게요, 정말 그래요. 작년 봄 여행중에 만난 어린 소녀들이 무리지어 손 흔들고 웃어주던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이 활짝 열렸던 기억이 납니다. 나무가 떠난 마당은 얼마나 허전하던지..ㅜ
생각해보니 아이들은 유독 인사에 열정적인 것 같아요. 지나가는 기차를 보며 인사하는 아이들도 많이 보이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