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나도 오늘의 나도 모두 소중해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7/31

너무 귀여운 그림을 그리는 나와 세상 우울한 글을 쓰는 나는 같은 사람일까, 다른 사람일까. 알록달록한 것을 좋아하면서도 새하얀 바탕에 검은 선으로 그리고 마는 나는 또 어떤 사람일까. 
두 권의 책을 독립출판물로 만들었다. 한 권은 굴을 파고 또 파서 내밀한 우울을 끄집어내는 내용이라 읽은 독자마다 ‘힘들었다’는 말을 들었고, 다른 한 권은 ‘따뜻하고 재밌게 읽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 두 권의 책에 실린 각각의 글들은 다른 시기에 쓰인 것이 아니다. 지난 3년여 간 메모장에 썼던 글들을 두가지 주제로 추린 것 뿐이다. (하나는 ‘우울과 생존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었고 다른 하나는 ‘마당 일기’라는 제목이 붙었다.)

나는 때로 이쪽 끝에 섰다가도 다음날 다른 쪽 끝까지 가곤 한다. 어제 좋아했던 일을 오늘 싫어하기도 하고, 어제까지 아무 관심없던 일에 대해 하루만에 ‘덕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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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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