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글 하나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6/13

작업 하나를 끝내놓고 동네 카페에 앉았다. 점심은 간단하게 밭에서 상추 두 장 뜯고 계란 두 알 부쳐서 밥이랑 고추장 넣고 비빔밥으로 먹고 나왔다. 아침에 커피를 두 잔 먹었으니 지금은 아이스티로 한 잔. 끼니는 대충 때우고 디저트는 황제처럼 먹는 습관이 있다. 

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생각이 흘러넘쳐서 글도 자주 썼는데, 요즘은 아침 메모를 제외하고는 일부러 글을 쓰게 되지 않는다. 딱히 풀어낼 생각도 이야기도 없다. 대단히 바빠서는 아니고, 멍하니 있는게 좋아서. 누구도 시키지 않는 할 일들로 나를 구속하는게 점점 싫어진다. 자유롭고 싶다. 나로부터의 자유. (그래도 글을 써야지 싶은데, 일과 글의 양립은 쉽지가 않은 걸까.)

애써서 적어오던 가계부도 이번 달은 좀 쉬어보련다. 휴대폰 무료 어플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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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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