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홈런은 언제일까?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7/09

남편은 야구 팬, 그것도 만년 꼴찌 팀(그러나 최근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팬이다. 나는 매일 몇 시간 씩, 일년 중 몇 달 동안 저녁마다 야구를 보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쪽에 속하지만 최근 좋게 보는 선수가 생겨서, 옆에 앉아 같이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선수는 최근 홈런타자로 엄청난 실력발휘를 하고 있는데, 내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홈런을 많이 치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얼마 전까지도 몇 주간 안타 한 번 치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도 늘 한결같이 밝은 모습이었다고 해서 눈여겨보게 됐다. 홈런을 수시로 날리는 지금도, 홈런을 치냐 못치냐보다 매일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인터뷰하는 모습에 감탄하곤 한다.

나는 그가 통쾌하게 홈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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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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